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6년 한화회장배 사격대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화그룹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여기는 청주가 아니라 브라질 리우입니다. 사격장의 모든 환경은 리우 경기장과 동일합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사격 국가대표들이 최종 실전점검을 했다.
2016년 한화회장배 사격대회가 5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9회째인 한화회장배 사격대회는 국내 5대 사격대회 가운데 하나다. 기업이 주최하는 유일한 사격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경기장 시설과 내부 환경, 판정 기준 등 모든 조건을 리우올림픽 현지와 동일하게 구성했다. 올림픽을 앞둔 선수들이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를 바란 김승현 회장의 배려다.
김 회장은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겪던 한국 사격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해 위상을 높였다"며 "리우올림픽에서도 큰 감동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사격 국가대표인 진종오(권총), 이대명(권총), 김장미(권총), 김종현(소총)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화그룹은 2002년 6월부터 대한사격연맹의 회장사를 맡아 국내사격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8년 기업으로는 최초로 전국사격대회인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를 창설해 사격 활성화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했다.
한국 사격은 같은 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진종오 선수가 16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13개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사격부문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해 우리나라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일궜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전체 획득 메달의 10%(금8, 은11, 동8)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한사격연맹 조정희 실무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은 국제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으로서 입지를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