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첫 번째 'KB금융그룹 CEO와의 대화'에서 KB금융 윤종규 회장이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열린 소통이 중요합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새로운 가족이 된 현대증권 직원들과 함께 새 출발과 희망을 다지는 만남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6일 현대증권이 전했다.
이날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첫 번째 'KB금융그룹 CEO와의 대화'는 현대증권의 각 사업본부를 대표하는 직원과 KB금융 사내 기자단으로 선발된 직원 등 총 4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현대증권이 KB금융그룹의 가족이 된 후 마련된 첫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서 큰 의미가 담긴 자리였다.
지난 5일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첫 번째 'KB금융그룹 CEO와의 대화'에서 KB금융 윤종규 회장이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소통' 경영의 취지를 살려 사원부터 차장까지 팀원급 직원들만 참석한 행사는 신임 기자단 임명장 수여식과 참가직원들의 자기소개, 그룹 CEO와의 폭넓고 깊이있는 대화의 시간 등이 진행됐다. 저녁만찬 자리에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어졌더. 향후 경영방향뿐 만 아니라 개인사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자유롭게 오갔다.
특히 저녁 만찬 자리에서 윤 회장은 직원들의 눈높이에서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듣고 격려했으며, 참석한 직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거나 손을 일일이 맞잡고 작별인사를 나누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첫 번째 'KB금융그룹 CEO와의 대화'에서 KB금융 윤종규 회장이 참석한 직원들과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KB금융그룹의 새 가족이 된 후 첫 행사라 설렘과 동시에 부담감이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직원들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회장님의 소탈하고 진솔한 마음이 전해졌다"면서 "KB의 가족이 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던 뜻 깊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1일 윤 회장이 현대증권 여의도 본사를 방문해 전 직원들과 환영 인사를 나눈 이후 첫 간담회로, 그룹의 경영환경과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격 없는 열린 소통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물리적 결합을 추진중이다.
두 회사의 물리적 결합이 완성되면 KB금융지주는 은행, 비은행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비율로 여겨지는 6 대 4라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과거 메리츠증권의 아이엠투자증권 인수 사례에서 볼 때 궁극적으로 증권 계열사의 효율적인 자본력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통합 서너지를 낼 '신의 한 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3조원·부채 20조원의 국내 5위권 증권사다. 위탁자산 37조원과 금융자산 45조원을 포함하면 총금융자산이 82조원에 달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국내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IB 업무가 가능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삼성증권·KDB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 등 5곳이다.
KB금융은 은행과 증권 업무를 결합한 유니버설뱅킹그룹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2008년 BoA와 메릴린치가 합쳐 새롭게 출발한 BoA메릴린치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KB금융과 같은 BoA지주는 메릴린치를 인수해 자산관리(WM) 부문을 종전 전체의 10%에서 2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