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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외화채는 '품절남'

최근 해외시장에서 국내 기관이 발행한 외화채권이 '품절남'으로 자리했다. 수요예측 때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없어서 못 살 정도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금융시장 불안,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등으로 다른 신흥국 시장의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차별화된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달러화를 통한 해외자금 조달 비중이 81%대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한 반면, 위안화 발행은 위축됐다.

◆상반기 138억 달러 조달

7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름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한국계 해외 공모채권 발행은 138억달러였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 보다 6.2% 늘어난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2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25억 달러는 정부를 제외한 한국계 기관이 발행한 규모로는 사상 최대로, 3년 만기 고정금리 10억 달러와 변동금리 5억 달러, 10년 만기 변동금리 10억 달러 등으로 구성됐다.

채권 발행 과정에서는 314개의 투자자가 참여해 목표의 두배가 넘는 52억 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

수출입은행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호전된 시점을 적기에 포착해 글로벌본드 발행에 성공했다"면서 "특히 취약업종 구조조정과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채권 발행으로 우리 기업에 금융을 지원할 대규모 재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가 7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앞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수요조사에서는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이 몰렸다.

KB국민은행은 5억달러의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를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연 2.323% 수준이며 기간은 5년 만기다. 이는 현재 유통되는 국내 금융기관의 미국 달러 선순위 무담보(유사만기) 채권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의 금리라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5년 6개월 만기의 미화 5억 달러 글로벌 선순위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투자자의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 83%, 유럽 15%, 미국 2% 등이고 유형별 분포는 은행 50%, 자산운용사 34%, 보험·연금 11%, 기타 5% 등으로 구성됐다.

우리은행은 "연초 중국 증시의 폭락과 북한 핵실험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발행규모의 3배에 달하는 15억 달러의 자금이 모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반기 시장 여건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반기 한국물 만기도래액은 167억 달러로 상반기(126억달러)보다 소폭 늘어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렉시트 현실화에도 불구 양호한 수급여건과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 등으로 외화채권 발행금리 상승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탄탄한 한국경제, 한국물 인기 비결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매우 견고하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져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물은 해외 기관들에게 포트폴리오상 신흥국 채권으로 분류되지만 신흥국 채권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채권으로 인정받고 있어 인기가 높다는 얘기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개방성과 중국 의존도를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은 각각 'Aa2'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위 네 번째인 'AA-'로 매겨놨으며,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킴엥 탄 아시아태평양지역국가 신용평가 담당 상무는 "경기 둔화로 일부 선진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지만 한국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발행사들의 숨은 노력과 경험도 한국물의 몸값을 높이는 데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국내 발행 기관들은 여러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한 타이밍 및 수요 예측을 통한 최초 제시 금리(Initial guidance) 설정으로 한국물의 가산금리(Spread)를 최소화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권도현 연구원은 "수급 여건과 통화정책 환경이 亞 외화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브렉시트 전개과정에서의 불확실성, 중국 금융불안 요인 및 미국 고용ㆍ물가지표 개선 등으로 채권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화 발행 비중은 역대 최고수준인 81%에 달했다. 유로화ㆍ엔화는 실수요 부족, 스왑비용 증가 등 으로 발행이 부진했다. 중국의 금융불안으로 위안화 발행도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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