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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브렉시트 여진 공포, 코스피 1950선 밀려, 환율은 1165원대 급등

"충격은 없을 것이다. 한국경제의 체력이 탄탄하다"

장밋빛 기대가 공포로 바뀌는 것일까. 한국 금융시장이 뒤늦게 찾아온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강한 여진에 흔들리고 있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가던 코스피는 6일 1950선까지 밀렸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5원대 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브렉시트'의 소용돌이가 거세질 분위기여서 한국 경제의 체력을 의심하는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다수 국내외 전문가들은 최악을 가정해도 '한국에 97년 말 외환위기나 리먼사태의 충격은 없다'고 전망한다. 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극심한 어려움을 경험한 시장참여자들이 대내외 정치·경제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과민반응을 보여 왔다는 지적이다.

해외 IB들도 한국증시의 미래를 장밋빛(전망치 1950~2100내외)으로 본다.

◆브렉시트 여진에 무너진 코스피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6.73포인트(1.85%) 내린 1953.12에 마감했다.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될 것이란 걱정이 금융시장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는 주식시장 장기 상승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며 "최근 반등 이후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렉시트보다 더 큰 걱정은 전염효과이다. 다른 회원국들도 EU를 탈퇴할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 것.

국내에서 가장 큰 걱정 꺼리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 여부다.

5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주식에 투자된 영국계 자금은 36조원 규모다. 이는 전체 외국인 주식 투자액(433조9600억원)의 8.4%로 미국계(172조8200억원) 다음으로 많다. 영국계 자금이 보유한 국내 상장 채권은 1조∼2조원 수준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97조원)의 1%대에 그쳐 미미한 수준이다.

유럽계 금융회사의 자금 '엑소더스'도 경계 대상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EU 은행이 국내 은행과 기업 등 국내 거주자에게 빌려준 돈(익스포져)은 856억2400만 달러였다. 이는 전체 외국은행의 대출 익스포져 2580억5400만 달러의 38%를 차지한다. 2008년 말만 해도 유럽 차입금은 331억달러로 전체 중 26%에 불과했다. EU 내 은행 중에서는 영국계 은행의 대출 익스포져가 597억 400만 달러로 전체의 25%나 됐다.

대출을 뺀 전체 외국 은행의 국내 거주자 파생상품 익스포져는 184억8700만 달러였다. 보증과 신용공여도 각각 532억300만 달러 205만7600만 달러나 됐다.

해외 IB들은 한국증시를 낙관한다. 노무라와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전망치를 각각 2020포인트, 2100포인트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1950으로 전망했다. 노무라는 "일본,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와 달리 한국은 기업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역내에서 유일하게 전망이 밝은(Bright spot) 국가라고 평가했다.

◆출렁이는 원·달러 환율

원·달러 환율도 출렁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2원 오른 1165.6원에 마감했다.

원화가치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BoA-ML은 올해 말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12개월후 원·달러 환율을 1240원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소재용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중국 정책 혼선에 더해 브렉시트 발생으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졌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가중되며 국내 달러-원 환율 급등(약세), 달러-엔 환율 급락(강세) 예상된다"고 말했다. BNK투자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돼 미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경우 과거 평균 상승률을 대입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변동이 커질 때다. 환율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는 올해 한국을 환율 조작과 관련한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미국 재무부는 그러면서 "한국이 무질서한 금융시장 환경에 처했을 때만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제한하고, 외환정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김지은 연구원은 "브렉시트로 영국의 자본 유출과 파운드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기타 자산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며 위험회피 성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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