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에 대해 특임검사가 지명됐다. 홍만석 법조비리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전·현직 검찰 간부들의 각종 혐의와 의혹에 대해 단호하게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이 진 검사장의 사건 수사를 위해 특임검사를 지명했다. 이금로 인천지검장이 특임검사로 지명됐다. 특임검사가 지명됨과 동시에 즉시 수사팀이 편성돼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특임검사 제도는 검찰 내부 범죄에 대처하기 위한 검찰의 자체 개혁 방안이다. 검사의 범죄 혐의가 중대하다고 판단될 때 검찰총장이 특임검사를 지명한다. 특임검사는 지정된 사건에 대한 수사, 공소제기 및 유지 등의 직무와 권한이 있으며 상급자의 지휘나 감독을 받지 않는다. 수사결과에 대해서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
지난 2010년 '그랜저 검사' 사건 당시 처음으로 활용됐다. 건설업자로부터 그랜저 등 4600여만원의 금품을 받고 후배 검사에게 건설업자 사건을 잘 봐달라고 청탁한 사건이다. 특임검사가 임명됐으며 해당 검사는 징역 2년6개월 형을 받았다.
2011년엔 '벤츠 여검사' 사건 조사를 위해 이창재 지청장이 특임검사로 지명됐다. 여검사가 한 변호사로부터 사건 청탁과 함께 벤츠 승용차 등 55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였다. 특임검사까지 나섰지만 변호사측인 여검사와의 내연관계며 청탁이 아닌 사랑의 정표였다고 주장하며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듬해 2012년에는 현직 부장검사가 다단계 사기법 조희팔의 측근과 기업으로부터 10억원대 뇌물과 금품 청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특임검사로 임명됐으며 해당 검사는 징역 7년과 벌금 1억, 추징금 4억5000여만원 형을 받았다.
이처럼 검찰 내에서 사회적 이목을 끌만한 중대한 사건이 생길 때마다 특임검사가 임명됐다. 홍만표 전 검사장 출신 변호사의 법조비리로 인해 검찰의 위상이 떨어진 상태에서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대박 의혹까지 불거지자 검찰 측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내부 조사를 해야 하는 만큼 가장 중립적이라고 평가받는 특임검사를 통해 현 사태를 돌파하겠다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