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코웨이가 이물질 검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얼음정수기 3종을 전량 회수키로 했다. 또 관련 얼음정수기 사용고객들에게는 기간 만큼의 렌탈료 전액을 환불해 주기로 했다. 고객이 원할 경우엔 회수된 얼음정수기 대신 최신 새 제품으로 교체해 줄 방침이다.
코웨이는 지난 4일에 이어 6일에도 '고객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전량 회수키로 한 얼음정수기 모델은 2014년 4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설치된 제품으로 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 세 종류다. 현재까지 설치된 댓수는 약 11만대로 금액으로는 538억2000여 만원 어치다.
회사측은 지난해 7월 당시 해당 정수기 일부 모델에서 니켈 등 이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자체 인지하고 현재까지 97% 가량에 대해 부품 교체 등 조치를 끝냈지만 아예 전량 수거키로 결정한 것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고객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깊이 고민했고, 고객들이 염려하고 계신 바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또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위약금 없이도 해약을 해주기로 했다.
이같은 내용은 오는 11일부터 해당 고객들에게 개별 안내를 통해 신속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코웨이는 이번에 정수기에서 검출된 니켈로 인해 고객들이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할 경우 그에 대한 책임도 지기로 했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해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관련 정보도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코웨이측은 "이번 일로 고객 여러분의 입장에서 제품 안전성과 신뢰성을 판단하는데 더욱 노력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모든 제품의 개발과 관리 프로세스를 전면 재검토하는 동시에 정부 관련 부처의 제품 안전성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코웨이 얼음정수기 부품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알려진 니켈은 수도꼭지나 그릇 등을 도급할 때 흔히 쓰이는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