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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자동차 등 노동계 파업 바람 산업계 위기 우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소속 근로자들이 5일 오전 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K안벽(도크)에서 준법 항의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대규모 파업에 돌입하면서 그 영향이 자동차·항공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산업계가 국내외 경기 침체로 수출 부진과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까지 겹치면서 '사면초가'에 빠지게 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가 이날 4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가운데 '조선업 구조조정' 이후 첫 파업이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도 이날 제18차 임단협 교섭 결과에 따라 차주 중 파업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날짜와 구체적인 파업계획도 세울 방침이다. 이들은 회사 경영난에도 월 9만원대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자동차 노조와 공동파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 재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향후 일정을 다시 밝힐 계획이며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자동차·항공업계 등 산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제14차 임금협상에서 협상 직후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오는 13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해 파업 요건을 갖출 계획이다.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와의 연대파업도 준비한다.

이 같은 노조의 움직임에 대해 현대차 측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금속노조 총파업 동참을 위한 짜여진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17일부터 시작된 교섭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안건 논의가 진행한 것은 단 3차례에 불과했고 핵심 안건인 임금체계 개선, 임금피크제, 주간 2교대 임금보전 등에 대해서는 실질적 의견 접근이 없어서 회사 측 안의 제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는 교섭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던 지난달 말부터 금속노조 총파업 관련 일정을 현장에 전달하는 등 '짜여진 수순'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배포된 노조 유인물에서 '7월 22일 전 조합원의 양재동 상경투쟁'을 예고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항공 노조와 회사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2월 20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이어 6월 28일에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에 대한 세무조사 청원 추진 및 37%의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노조와 회사의 갈등은 노조 간의 갈등으로도 번져가고 있다. 대한항공 일반노조는 안정적 고용환경에 있는 조종사노조의 행위가 2만여명의 일반 직원들이 피해를 줄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노동계가 산업계 전반의 위기를 부르는 모양새"라며 "노사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경제 침체도 장기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노사간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고, 하루 빨리 경영 정상화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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