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재개발 조합장의 죽음
윌앤조이/강정민 지음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안암6구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조합장 김현수를 죽음으로 몰아간 재개발을 둘러싼 이권 분쟁, 개발방식을 놓고 벌이는 정부와 주민의 줄다리기, 출구정책으로 인한 매몰비용청구소송 등 소설적 요소와 법 전문성이 결합된, 재판소설의 장점을 여실히 드러낸 소설이다. 340쪽, 1만3800원.
◆완벽에 대한 반론
와이즈베리/마이클 샌델 지음
이 책은 여러 생명공학 기술의 윤리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가 제기하는 의문과 반론은 비단 생명공학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나아가 우리가 바라는 사회의 모습, 존재 방식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 삶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생명공학의 발전을 저해하지 않되, 기술의 악용을 막기 위한 도덕적 규제가 요청된다고 강조한다. 200쪽, 1만2800원.
◆디어 마이 프렌즈
북로그컴퍼니/노희경 지음
우리 시대 노인들, 내 부모들의 진짜 인생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봄으로써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호응과 찬사를 받은 tvN 화제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원작 소설이다. 작가인 완이가 엄마 난희와 꼰대 친구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과 관찰자적 시점을 오가며 솔직하고 세밀하게, 때로는 발칙하게 묘사해낸다. 368쪽, 1만3000원.
◆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
민음사/이지원 지음
뉴타운 월세 아파트 주민이자 두 아이의 아빠이며 아저씨 입문자인 이지원의 산문집이다. 자작나무 오솔길을 걸을 여유는 진작에 포기하는 대신 재정비 촉진 지구를 걸으며 경전철 공사 현장을 유유히 둘러보기 즐기는 저자는 마치 한때는 타고난 턱과 송곳니를 자랑하던 육식 야생동물이었으나 이제는 삭막한 도시 환경에 완벽 적응한 우리의 이웃 생물 '길냥이'를 상기시킨다. 168쪽, 7800원.
◆병 샐러드로 시작하는 디톡스 워터
성안당/카와세 리나 지음
60가지 디톡스 워터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효능은 피부미용 효과, 변비 해소, 다이어트 효과, 부종 해소, 안티에이징, 심신 안정 효과 등 여섯 가지이다. 다양한 채소와 과일의 조화에서 얻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96쪽, 9800원.
◆회사의 언어
어크로스/김남인 지음
업무 하나에도 다수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수십~수백 명의 사람들이 보폭을 맞춰야 하는 회사의 세계. 그 안에서 센스 있게 듣고 제대로 표현해 나와 조직의 목표를 성취해 내는 것이 '회사의 언어'가 목표하는 바다. 저자는 직원의 언어 습관이 무엇인지, 여유 있게 상사를 리드하는 신입 사원의 질문, 표현은 서툴지만 존재감을 발휘하는 이메일 쓰기, 부장님의 노트필기법까지 조직에서 인정받는 에에스들이 말하고 듣는 법을 알려준다. 296쪽, 1만5000원.
◆쓸모없는 짓의 행복
더퀘스트/크리스 길아보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크리스 길아보가 자기만의 꿈을 꾸고 이를 성취한 전 세계 56명을 취재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문득,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뭘까'를 고민한다. 그리고 자신의 답을 '여행하는 것'에서 찾으며 200여 국을 여행하기 시작한다. 여행 중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자기만의 삶과 목표를 찾는 이들에게 이정표 같은 책이 될 것이다. 300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