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신호철 교수(사진, 수의약리학)가 축산물을 안전하게 스크리닝 검사 할 수 있는 '미량 정량 가능 시험법'과 '발광 방식 간이검사법'을 개발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하는 '2016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10일 건국대에 따르면 최근 축산물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잔류동물용의약품(동물의 질병 치료나 예방을 위해 사용된 후 동물 체내에 잔류하여 소비자가 섭취할 가능성이 있는 동물용의약품)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고 유통은 되고 있으나 기준이 설정되어 있지 않아 관리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던 동물용의약품이 존재했다. 또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ositive List System)도입 예정에 따라 축산물 검사물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신속한 스크리닝 검사를 위해 현재 사용 중인 미생물 간이시험법의 검사시간 및 검출가능 농도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졌다.
이에 신 교수는 허가되어 유통 및 사용되고 있는 기준 미설정 동물용의약품 45종에 대해 미량수준(0.01 mg/kg 이하)으로 정량이 가능한 '미량 정량 가능 시험법'과 자성나노입자를 이용한 발색반응을 통해 항생제의 검출을 할 수 있는 '발광 방식 간이검사법'을 개발했다.
특히 자성나노입자를 이용한 간이검사법은 검사시간이 짧고 전처리 방법이 간단하며 육안으로 항생제의 잔류여부에 대해 쉽게 판단할 수 있어 도축장 등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간이검사법은 축산물 뿐만 아니라 다른 시료에도 응용이 가능한 시험 방법으로 항생제의 검출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의약품 등에도 적용, 신속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 교수는 "이번 기술은 기존의 미생물을 이용한 검사법에 비해 훨씬 빠른 검사시간, 편리한 검출방법으로 비용절감, 인력 부족 해소 등 효율적인 안전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향후 기술이전 등을 통해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국민 건강 보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국가연구개발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고 우수성과를 창출한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매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을 발굴 시상하고 있으며, 7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신 교수를 포함한 연구자들에게 인증서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