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서초구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열린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 종결식에서 서창희 코오롱사회봉사단 총단장(첫째줄 왼쪽 여섯 번째)과 참가자들이 기념품인 포토 머그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오롱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외국인 같은 이름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많이 받아 힘들었어요. 같은 다문화 가정 출신인 언니가 제 입장에서 고민을 들어주고 이해해줘 큰 힘이 됐죠."
김모(14세, 여)양이 멘토 팜휘이꽌(24세, 여)씨에게 감사를 전했다.
코오롱그룹은 9일 서울 서초동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대강당에서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 1기 종결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무지개 디딤돌 멘토링은 문화 차이로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이주 가정 청소년을 위해 코오롱이 마련한 1:1 멘토링 사업이다. 멘티와 같은 배경을 가진 대학생이 멘토가 되어 청소년들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다.
1기 활동에 참가한 총 40명의 멘토와 멘티는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간 학습활동과 문화체험, 모국어 교육 등의 활동을 펼쳤다. 멘토링 종결식은 증서 수여식과 멘토링 활동 보고, 우수 활동팀 시상, 사례 발표, 멘토와 멘티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 낭독 시간으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서 우수 활동팀으로 선정된 몽골 출신 멘토 볼드바얄(27세, 남)씨는 "멘토링을 하며 멘티들의 한국어 실력이 높아지는 것을 느낄 때 가장 보람 있었다"며 "학습 외에도 번지점프, 스키, 서바이벌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한 덕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멘티와 인연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꿈을 향한 디딤돌, 드림 파트너스'를 슬로건으로 우리 사회 소외계층 아이들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고 나눔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코오롱사회봉사단은 '헬로 드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44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코오롱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 '꽃과어린왕자' 재단에서는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중학교 졸업까지 장학금을 지원한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다문화·이주 학생들에게 코오롱 계열사 인턴제도와 연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 '꿈을 잡(job)아라'를 제공해 진로 설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