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장 겸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를 '2016년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시상해 온 이 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업적이 뛰어난 과학기술인을 발굴하는 상이다. 올해까지 총 36명을 선정했다.
권오준 회장은 국내외 철강산업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고유 제철기술의 상용화를 성공시키며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권 회장은 철강 신제품 개발(14건), 신 제조기술 개발(36건), 제품 품질 예측모델 개발(11건)을 직접 수행했다. 특히 자동차용 고강도 강재 개발 등 고도의 첨단 기술 확보에 큰 공헌을 했다.
또한 고객 맞춤형 철강 이용 토탈 솔루션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가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과 고유 혁신기술로 세계 시장서 우위를 점하는데 기반을 마련했다.
권 회장은 "전통적인 굴뚝 산업에 해당되는 철강 분야를 대표해 수상을 하게 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산업의 씨앗인 철강으로 지난 50년동안 경제 발전을 이뤘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지만 현재 어려운 철강 산업에 있어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R&D 등을 통해 철강 기술이 바탕이 돼 한국 과학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상금 3억원 전액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현택환 교수는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를 손쉽게 대량으로 합성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발견된 합성과정의 메커니즘에 관한 기초연구를 수행해 나노입자 합성 분야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또한 2011년 유네스코와 톰슨로이터가 발표한 세계 100대 화학자에 선정(37위)돼 국가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현 교수는 "국가에 받은 게 많아 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젊은 연구자들이 성장하도록 도와 저보다 뛰어난 과학자들이 여러 명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 관련 기관·단체에서 55명을 추천 받아 3단계 심사과정(전공자심사-분야심사-종합심사)을 거쳐 최종 2명을 선정했다.
미래부는 오는 13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16년 세계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들에게 대통령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