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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깊어지는 SK텔레콤, 미디어플랫폼 사업 '첩첩산중'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SK텔레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M&A)이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판단으로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M&A 무산 시 SK텔레콤이 입을 타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방송·통신 융합을 위한 중장기적 산업 활성화 전략은 수정해야 할 기로에 놓였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가 최종 무산되더라도 SK텔레콤에 미치는 악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M&A가 무산되더라도 유선사업에서 KT에 바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아쉽고, 장기적인 그림에서 KT에 뒤쳐지는 모습이 조금 더 지속되는 것일 뿐"이라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상황이 양호하기 때문에 SK텔레콤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SK브로드밴드의 홈쇼핑 송출 수수료율이 작년보다 증가함에 따라 2·4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 사업이 SK브로드밴드의 IPTV 위주로 지속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M&A 성사와는 별개로 SK브로드밴드는 ▲자체제작 예능 ▲디즈니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IPTV방송협회와 IPTV 3사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IPTV 전체 28%를 차지했다. 증가폭으로 따져봤을 때도 SK브로드밴드 가입자가 지난해 말 348만명에서 14만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의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 미디어를 핵심 사업으로 해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던 SK텔레콤의 계획이 M&A 무산 시 큰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생활가치 ▲미디어 ▲사물인터넷(IoT)으로 대표되는 '3대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가치' 마련을 위해서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디지털 전환 등 케이블망 고도화, 콘텐츠 산업 지원 등에 5년 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해묵은 숙제인 '콘텐츠 강화'를 CJ와 협력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번 M&A 무산이 현실화 되면 이러한 SK텔레콤의 중장기적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지고,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M&A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때문에 SK텔레콤은 공정위를 설득하는데 사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만약이라는 단서를 달기에는 빠르다"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A 성사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생각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오후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합병(M&A) 불허 결정에 대한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또, 양사는 전원회의 자리를 통해 공정위를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M&A는 공정위가 마지막 최종결정을 내려 1차 심사가 완료되면 미래부와 방통위를 거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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