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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우량 회사채만 찾는 기관들...회사채 유통시장도 양극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이 늘고 있지만 회사채 시장에선 일부 우량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신용경색이 좀체 풀리지 않고 있다. 신용 AAA등급 회사채는 발행물량도 늘고 금리도 떨어지고 있지만, A 이하 등급 기업은 자금조달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

12일 크레딧 시장에 따르면 지난 6월 AA등급 이상 우량기업 회사채 시장에서는 연합자산관리, 삼성물산, 예스코, 한화테크윈, 만도, 보령LNG터미널, 에스알, CJ E&M, LS산전 등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특히 AA-등급인 한화테크윈과 만도 같은 경우 3년물 유효경쟁률이 각각 400%와 510%로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조달 금액을 뛰어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A등급 이하 회사채 중에는 노루페인트, 하나에프앤아이 등이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인 지난 달 28일 수요예측에 나선 한화는 일부 미매각이 발생했다.

상반기 동안 AA급 이상 회사채 순 발행액은 4조 3000억원에 달했다.

반면 A급 이하 회사채는 2조3000억원 순상환 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시장 내 안전자산 추구 경향이 강화되고, 시장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기관도 크레딧 투자를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투자자들은 우량 크레딧물과 국채 트레이딩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등급과 실적전망이 우수한 업체 외에는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하나금융투자 김상만 연구원도 "안전자산선호 현상 강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크레딧 시장에서의 등급 간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회사채 발행을 위한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까지 발행하지 않은 기업은 뉴스테이허브제1호, 보성, SK케미칼 총 3개사 뿐이다.

미래에셋대우 이경록 연구원은 "아직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발행시장은 한가하다"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순발행 모멘텀이 크지 않은 만큼 발행시장에서 채권부족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채 유통시장에서도 우량과 비우량간 양극화가 뚜렷하다.

지난 8일 기준 3년 만기 AA- 회사채 스프레드는 42.1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A+는 101.7bp에 달했다.

반면 AAA회사채 스프레드는 18.7bp, AA+는 30.7bp를 기록했다.

김상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회사채 AA-와 A+ 스프레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발행, 유통시장 모두에서 비우량등급 소외 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채권 스프레드는 특정 등급 회사채의 수익률에서 3년 만기 국고채의 수익률을 뺀 수치로 스프레드가 높을수록 기업이 자금을 융통하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보이기까지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위험 업종인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건설업의 경우, 같은 신용등급의 회사채가 다른 업종 회사채보다 금리가 훨씬 높다.

한화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채권금리가 더욱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 투자수요가 꾸준하다"면서 "가격부담은 있지만 투자수요 우위 및 공급 감소와 같은 우호적인 수급 여건에 힘입어 장기 우량 크레딧채권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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