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제록스의 직장인 정보 보안 실태 조사 결과 절반 넘는 기업체에서 정보 보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후지제록스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보안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후지제록스가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직장인들의 정보보안 인식과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사무·관리직, 전문직 등 직장인 500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4.2%는 사내 문서, 전산 자료, 이메일 등과 관련된 보안 규정 준수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사내에서 보안 규정이 철저하게 지켜지는지에 대해서는 43%만이 긍정적으로 답해 보안 의식 수준에 비해 실제 준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자체 보안 규정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41.2%에 달해 기업의 정보 보안 의식 개선과 규정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55%는 정보 유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유출 가능성이 높은 정보로 35%가 '사용자 인증 등 제약이 없는 중요 문서 출력'을 꼽았다.
문서 출력과 관련된 정보보안이 취약한 데는 통합문서관리서비스 필요성에 대한 낮은 인식이 영향을 끼쳤다. 현재 통합문서관리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28.6%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도입하지 않은 이유로 '비용 부담'이 52.9%(복수응답 허용), '임원진의 인식 부족'이 35.3%로 나타났다. '통합문서관리서비스에 대한 정보 부족'이 34.7%, '직원들의 인식 부족'은 29.1%로 뒤를 이었다.
한국후지제록스 장은구 전략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정보 보안이 중요하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준수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합문서서비스 등 보안 관련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정보 보안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이뤄져야 IT시대 진정한 보안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