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에 따라 출렁이는 홈쇼핑업계
홈쇼핑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온라인·모바일 쇼핑 등이 밀려 TV홈쇼핑 업태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다는 성급한 분석도 나온다. 특히 각 사마다 오너의 부재, 영업정지와 그룹 내 비자금 수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시련을 겪고 있다. 반면 T커머스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재로 국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CJ오쇼핑의 올해 1분기 취급고는 7375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7726억)보다 4.5% 줄었다. 매출액은 2642억원으로 전년 동기(2843억)보다 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2억원, 지난해(361억)보다 0.3% 증가했다.
반면 해외사업은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CJ오쇼핑은 현재 중국·베트남·태국·멕시코 등 해외 9개 국가 11개 지역에 진출했다. 지난해 해외 거래액 2조73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는 총 거래액 가운데 해외 비중이 40%에 달한다. 2020년까지 해외 비중을 6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그룹 내 비자금 의혹 수사와 6개월 간 프라임시간대 영업정지 철퇴를 맞으면서 안팎으로 악재가 겹쳤다.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가 시작한 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지난해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에서 롯데홈쇼핑은 10.5% 비중을 차지했다. 홈쇼핑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번 영업정지에 따라 롯데홈쇼핑의 매출이 10~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한 2060억원, 영업이익은 59.9% 줄어든 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태홍 유안타증원 연구원은 "티커머스 포함 모두 17개 채널로 반사이익 분산 예상되나 결국 대부분의 수혜는 주요 홈쇼핑 업체에 귀속될 것으로 예산된다"며 "롯데홈쇼핑의 영업정지 기간이 업계 성수기라는 점에서 핵심채널(TV)을 통한 고마진 의류 매출 증가가 반사이익 효과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간 취급고 기준 증가율 2% 수준에 불과하나 영업정지 기간인 6개월의 분기별 취급고 증가율은 4%~5% 수준까지 확대될 것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T커머스는 과잉 경쟁으로 시장에서 밀릴 것이라 전망과 달리 눈에 띄는 매출 성장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1월 '신세계쇼핑'이라는 채널 브랜드명을 새롭게 내걸고 T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 취향에 맞춘 차별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여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센터 강좌, 피코크 쿡방, 재래시장 등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를 발굴하여 쇼핑에 재미를 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스카이라이프, KT올레, SK브로드밴드 등 7개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다.
홈쇼핑모아 입점 T커머스 채널의 순주문액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홈쇼핑모아는 국내 최대 모바일 홈쇼핑 포털 서비스다. 12개 홈쇼핑 채널의 방송편성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방송 알람과 모바일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로 홈쇼핑 서비스를 더욱 스마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홈쇼핑모아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응답자의 71.2%는 T커머스채널에 대해 '이용자 입장에서 홈쇼핑 채널이 많아지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다'고 답했다"며 "T커머스에 기대하는 점은 '저렴한 가격', '기존 홈쇼핑 채널과 차별화된 상품 구성', '다양한 상품군'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 올해 상반기 T커머스 채널들이 모바일 홈쇼핑족을 타깃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진행한 부분이 모바일 주문액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