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지난 3월 갤럭시S7 미디어데이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삼성전자 제공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다음달 공개 예정인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7'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 사장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 삼성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노트7의 세부사항과 관련해 "노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며 "사용자 편의를 위해 소프트웨어 성능도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투트랙' 전략도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고 사장은 "상반기에는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에는 노트를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교체 프로그램인 '갤럭시클럽'은 노트7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고 사장은 "의외로 휴대폰을 1년마다 업그레이드 하는 분들 꽤 계신다"며 "그 분들에게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6시 전세계 미디어와 파트너사, 개발자 등에 '삼성 갤럭시 언팩 2016' 초대장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초대장과 함께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를 2016년 8월 2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개최한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이번 초대장은 검은색 바탕 좌측에 16개 'S펜슬' 이미지가 원형모양으로 그려져 있다. 홍채인식 기능이 적용됐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갤럭시노트7은 최초로 듀얼 커브드 엣지 스크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USB-C포트와 12메가픽셀 카메라를 탑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카메라는 갤럭시S7과 마찬가지로 듀얼픽셀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제품 출시시기는 8월 중순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 사장은 "이번에도 언팩 행사에서 직접 발표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7' 신제품 발표를 맡은 바 있다.
갤럭시노트7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 애플과 하반기 경쟁에 자신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 사장은 "누구와 경쟁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의 길을 가는데 일관되고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 사장은 "옛날부터 숫자(실적)를 안 본다고 했다"며 "지금도 그 입장은 같다. 조금 힘은 들겠지만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고 사장은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줄어들어 있으니…"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IM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4조원 중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IM 사업부가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건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