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부산행' 공유 "시도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영화"

공유/NEW 제공



[스타인터뷰] '부산행' 공유 "시도할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영화"

연상호 감독 신뢰감 쌓여

4번째 아빠 역할 '나아지고 있다'

메시지 담은 영화 선호

시속 300km를 달리는 부산행 기차 안에서 좀비들을 물리치고 딸과 생존해야 하는 아버지. 대사와 몸짓은 많지 않지만, 눈빛만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배우 공유가 이번 '부산행' 영화를 통해 또 한번 새로운 도전을 했다. 그리고 그의 도전은 가히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찍이 칸 국제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은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사이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 영화다. 게다가 대한민국 상업 영화에서는 처음 다루는 '좀비'를 소재로 했다. 공유는 이번 영화에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공유/NEW 제공



"연상호 감독님의 첫 실사 영화이면서 좀비를 소재로 했잖아요? 호기심이 생겼죠. 주연 배우로써 영화 결과가 좋지 못할 때 일말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생각처럼 영화가 구현되지 않는다 해도 시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시나리오의 탄탄함도 느꼈고요. 무엇보다 감독님과의 첫 만남에 참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사람을 만날 때 한번의만남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없지만, 촬영 초반 감독님이 매 장면마다 배우들에게 설득력있게 설명을 하셨거든요. 그 모습에 신뢰감이 생긴 것 같아요."

연상호 감독과의 작업은 그동안 해왔던 어떤 영화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때문에 촬영 초반 살짝 노파심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공유는 "연 감독님은 애니메이션을 해왔기 때문인지 편집점들이 굉장히 명확하다. 연기자 입장에서는 감정을 갖고 좀 더 연기하고 싶은데 감독님이 '컷'하고 끊으시더라"며 "하지만, 그날 찍은 걸 현장에서 바로 보여주시는데 왜 그 부분에서 더이상 연기하지 않아도 됐는지 알겠더라고요. '경제적으로 촬영했다'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네요.(웃음)"

'부산행'에서 공유는 가족보다 일이 더 우선이던 펀드매니저 석우 역을 맡아 연기했다. 딸의 생일을 기념해 별거중인 아내를 만나러 부산행 열차에 탑승한 그는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와 마주하게 되고 생존을 위해 필사적이된다.

공유/NEW 제공



딸과 잠시 떨어지게 된 공유는 마동석 최우식과 함께 좀비들이 몰려있는 곳을 뚫고 지나가는 장면에서 액션을 소화했다. 펀드매니저이기 때문에 소심하게, 하지만 눈빛만큼은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연기했다.

"영화적인 요소를 따지자면, 분명 액션은 필요하죠. 하지만 펀드매니저인 석우가 액션을 과하게 한다는 것은 당위성에 어긋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감독님께 액션 동작은 줄여달라고 했죠.(웃음) 소시민족으로써 겁에 질린 표정으로 방패를 들고 싸우는데 저는 거의 몸부림이었죠. 그리고 그게 석우의 방식이라고 생각했고요."

공유는 이번 작품을 통해 부성애라는 감정에 한발 가까워질 수 있었다. 물론, 아버지가 아니기 때문에 대중이 봤을 때 아쉬움을 느낄 수 있지만, 지금까지 총 4작품의 영화에서 아빠 역할을 했기에 간접경험들이 분명히 '부산행'에 도움이 됐다고 믿고 있었다.

"여러번 간접 경험을 한다해도 부족함이 있고, 상상력에는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하죠. 그걸 부인할 마음은 없어요. 다만, '나아지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존에 갖고 계신 저에 대한 이미지를 거둬주시고 영화를 감상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공유는 아역 배우 김수안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영화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는 대사들이 감정에 따라 라이브하게 나왔다"며 "수안이와 연기하면서 감정선이 폭발해 눈물이 멈추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유/NEW 제공



인터뷰 내내 그는 좀비 역할을 한 단역 배우들을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특히 영화 초반 잠깐 나오는 씬을 위해 안무가 2주가량 트레이닝을 받은 배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공유는 "좀비 역할의 배우들이 영화 초반 임팩트 있게 연기해주셨기 때문에 영화 끝까지 무리없이 흘러갈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전작 '남과 여'가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었을 터. 공유는 "'남과 여' 투자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나 자신에게는 좋은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고 살짝 언급하며 "'부산행'에는 여러 배우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부담감이 분배되는 느낌이다. 석우를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 영화는 누구 한 사람만의 영화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화를 선택하는 우선가치라면,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가 저는 좋더라고요. '도가니'도 그랬지만, '부산행' 또한 관객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요. 꼭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것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는 건 아니고요. 사랑 영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도 사랑일까'라는 영화를 좋아하거든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 생각하게 되는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부산행'은 '사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영화가 아닐까 싶어요. 좀비라는 소재에 끌려온 관객이 각자 나름의 메시지를 갖고 돌아가신다면 그것 자체로 저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해요."

공유/NEW 제공



공유/NEW 제공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