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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짧아 아쉬웠다"…SKT-CJHV, 치열했던 공정위 전원회의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앞)와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가 1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원회의 심판정 피심의인 대기실로 들어가고 있다. / 김나인 기자



[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가 지난 15일 6~7시간이 걸린 전원회의를 끝내고 이 같이 소감을 말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원회의는 M&A 추진 회사에 '불허' 결정이라는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원회의를 열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건을 심사한 결과 유로방송시장과 이동통신 도소매 시장 등 방송과 통신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어 기업결합 자체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합병 금지 결론을 내리기까지 장장 7개월이 넘게 시간을 끌어 기업 경영 활동에 차질을 줬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공정위의 심사기간에 비해 M&A 최종심의는 급박하게 정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실제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공정위에 각각 오는 25일과 내달 4일 이후로 전원회의 일정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업자의견 제출기한 연장 또한 거부됐다.

15일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와 이형희 SK텔레콤 이동통신총괄 부사장(가운데),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오른쪽)가 피심의인 대기실에서 공정위 전원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김나인 기자



◆'마라톤' 전원회의 어땠나 보니…

지난 15일 열린 전원회의에는 이형희 SK텔레콤 이동통신총괄 부사장과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등 사업 관계자들과 법무법인 화우, 광장 측 변호인이 참석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전원회의는 SK텔레콤, CJ헬레비전 등 피심의인 의견 진술에 3시간이 소요됐다.

그 뒤 이해 관계자인 KT와 LG유플러스, CJ오쇼핑은 5시 30분부터 각각 10분씩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오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약 2시간 가량 공정위 전원회의 위원들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인 7시께에는 고성이 오가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치열한 소명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

질의응답을 마친 이형희 SK텔레콤 이동통신총괄 부사장은 기자들에게 "지역획정 문제나 요금인상 가능성 등이 주요 어젠다였다"고 회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시장획정 부분에서 아날로그 케이블시장은 제외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아날로그 중심인 케이블 업계의 현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짧았던 소명 시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공정위 전원회의 심판정 입구. / 김나인 기자



◆공정위 M&A 심사에 7개월 소요…업계 피해 호소

CJ헬로비전은 이번 공정위의 M&A '불허' 결정으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J헬로비전 측은 공정위가 브리핑을 통해 CJ헬로비전과의 M&A 금지라는 최종 결과를 발표하자 바로 입장 자료를 통해 "현재 케이블TV 산업이 처한 현실과 이로 인한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고려할 때 매우 유감스럽다"며 심경을 밝혔다.

7개월 이상 장기화된 M&A 과정에 대해서도 경영 활동에 차질을 거듭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M&A로 인해 ▲투자 정체 ▲영업 위축 및 실적 저하 ▲사업다변화 기회 상실로 인한 영업이익, 미래성장성이 위협받게 됐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M&A 이후의 청사진에 공감하고 준비했는데 안한다고 하니 침울하다"며 "결혼한다고 준비하고 있는데 날짜를 말 안 해주다 결국 결혼식만 안 올린 셈"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M&A는 공정위 전원회의 결과를 참고해 미래창조과학부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를 거쳐 인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M&A 승인 가능성은 희박하게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며 "공정위에서 최종 불허 결정이 난 만큼 마냥 거기에만 목매달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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