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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대기업도 기업승계 화두…포드, BMW, 하이네켄등 어떻게



[메트로신문 김승호 기자]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18일 대기업들의 원활한 승계를 위해 "상속세 감면 등 제도 마련 논의를 본격화하자"며 활시위를 당긴 가운데 해외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경연은 이날 펴낸 '해외 대기업의 승계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포드, BMW, 헨켈, 하이네켄 등 해외기업들은 차등의결권, 가족지분풀링협약, 다층적 지주회사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경영을 승계하는데 성공했다며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우선 헨리 포드가 11명의 투자자와 함께 1903년 설립한 미국의 자동차회사 포드. 창업자 이후 4세대에 걸쳐 승계가 이뤄진 포드는 현재 86명의 자손이 지분을 나눠갖으며 가문이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비밀은 차등의결권에 있다.

차등의결권은 경영진이나 최대주주에게 보유 지분율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해 경영권 안정을 도모하는 제도다. 현재 미국, 일본 등은 차등의결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포드가문의 86명 자손은 현재 보통주인 Class A 주식을 2%만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차등의결권이 적용된 Class B 주식(1주당 의결권은 16)은 가문이 총 9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의결권의 40% 이상을 행사하고 있다.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하더라도 가문이 절반 가까운 의결권을 보유하면서 경영권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 당시 자본구조를 조정할 때도 100억 달러 배당, 6억주 보통주 신주 발행 등에 따라 가문의 지분율이 3.9%까지 하락했을 때도 Class B 주식은 희석과정에서 벗어나 있었다.

또 포드가문은 차등의결권 주식을 매각할 때도 최우선적으로 포드 가문 일원에 매각해야 한다는 협약을 이행해오고 있다. 또 이를 재매입하는 신탁펀드를 운영해 경영권을 방어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1874년 설립해 140년 역사를 가진 독일의 헨켈. '쌍둥이칼' 브랜드로도 잘 알려진 이 기업은 '가족지분풀링협약'이란 제도를 활용해 승계에 성공한 사례다.

가족지분풀링협약이란 가족 주주들이 주주총회에서 단결적 의결권 행사와 함께 공동관리하는 주식 수를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체결하는 가족 주주간 계약을 말한다. 협약 당사자 가족 주주들은 다른 가족 주주의 동의나 우선적 매입권이 없을 땐 자신의 주식을 외부에 팔 수 없다.

5세대에 걸친 세대간 주식상속과정에서 헨켈 자손 각자가 보유하는 개인적 지분율은 계속 줄어들게 되더라도 가족지분풀링협약을 통해서 가문 전체의 지분율은 여전히 과반수를 유지하면서 가족이 강력한 통제력을 계속 유지하게 되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 12월 17일 현재 가족지분풀링협약 구성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헨켈 지분은 전체 의결권의 61.0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창업자인 프리드리히 헨켈 자손의 가족 멤버 131명과 이들 가족이 설립한 4개의 재단, 3개의 신탁 등이 속해 있다.

보고서는 "가족지분풀링협약은 비록 법령에서 구체적으로 정한 기업승계제도는 아니지만 주주가족 구성원간 자율적인 협약이 독일 법원의 판례를 통해

민법상 조합으로서 인정받음으로써 상당한 법적 안정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세대간 지분상속을 통한 지분율 분산과 가족간 이해관계의 대립에 따른 분란을 방지하며 원활한 기업승계가 이뤄지도록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주 브랜드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 하이네켄은 창업자인 제라드 에이드리안 하이네켄이 1864년 설립한 이후 4대에 걸쳐 지주회사 중심의 가업승계가 이뤄진 후 현재 5세대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네켄은 다층적 지주회사 구조를 통해 자손들이 회사를 이어서 경영하고 있다.

3대인 알프레드 하이네켄은 1952년 당시 지주회사인 Heineken Holding N.V.를 설립했다. 그리고 운영회사인 Heineken N.V.의 과반지분을 확보한 이후, 1973년에는 자신이 보유한 Heineken Holding N.V. 지분의 대부분을 관리할 또 다른 지주회사 L'Arche Holding S.A.를 스위스에 설립했다. 기업승계는

L'Arche Holding S.A.에 대한 자신의 지분을 무남독녀인 찰린에게 상속하는 방식을 통해 안정적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동시에 가업승계도 원활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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