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나인 기자] "휴가는 국내에서 보내야죠."
삼성그룹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매주 수요일 오전에 여는 사장단 회의를 2주간 중단한다. 삼성 사장단은 이 기간에 맞춰 오는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여름 휴가를 떠난다. 삼성 사장단은 내수 진작을 위해 해외보다는 국내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 서초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 후 휴가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오는 27일과 8월 3일 수요 사장단 회의는 여름휴가로 중단된다.
삼성 관계자는 "매년 7월 말과 8월 초인 2주 간은 휴가로 인해 통상적으로 사장단 회의를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생산라인 또한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가동중단이 예정됐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전원 휴가를 떠난다.
삼성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사내 채널에 '임직원의 추천여행지'를 게시하고 전국에 연계된 휴양시설을 활용하는 등 임직원들의 국내 여행을 장려하고 있다.
삼성 사장단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또한 "국내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과 이상훈 경영지원실장 등도 모두 정확한 휴가 계획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육현표 사장은 특히 "시골에서 휴가를 보낼 듯 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조동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초청해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한국 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조 위원은 최근 한국 경제가 20년 전 일본 경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며 최근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거시경제 흐름에 관해 얘기했다"며 "유익한 강연이었다"고 말했다.
정유성 삼성SDS 사장 또한 "재밌게 잘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