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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현대중 동시파업 이틀째…잇따른 수주소식에도 파업 발목 잡나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업황에 숨통을 트고 있지만 노조 파업이라는 악재로 적신호가 켜졌다.

20일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파업을 결의하면서 사업장의 생산라인도 중단됐다. 이에 해외에서 수주해온 물량을 일정에 맞춰 인도하지 못할 경우 그에 따른 피해 규모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파업 대신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노조원 1000명 정도가 참여하는 집회를 열었다.

파업 주축인 조선노조연대(조선노연)는 '3만명이 넘는 근로자가 참석할 것'이라며 연대투쟁에 돌입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현대차 노조도 동시 파업을 진행해 산업계 전반에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조선사들은 유가가 40달러를 넘어서면서 업황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해양플랜트 사업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파업이 진행되면서 실적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조선사들이 선박 수주를 위해 해외 선주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연대파업은 치명적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9일 3시간 파업을 시작으로 20일 4시간, 22일에는 7시간 파업에 나서며 사측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21일에는 태양광설비를 생산하는 음성공장에서 그린사업부와 건설장비 조합원이 참여하는 7시간 파업이 예정돼 있다.

지난 2014년 19년 만에 다시 파업에 나선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까지 임금인상률을 두고 사측과 줄다리기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임금인상 외에 비조선 사업부문 분사 반대와 고용보장을 위한 쟁의행위에 나서면서 노사 간 타협이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뉴질랜드 야당인 노동당은 해군 급유함 건조업체인 한국의 현대중공업 파업에 우려를 표시했다. 19일 노동당 방위담당 대변인 필 고프 의원은 뉴질랜드 TV3 뉴스허브 프로그램에서 뉴질랜드 정부가 주문한 5억여 달러(약 4000억원)짜리 해군 급유함 인도가 수주 업체인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 때문에 오는 2020년까지 인도될 수 없을지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파업이 걱정된다"며 해군 급유함 인도에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지난 3년 동안 나빠진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될 뉴질랜드 해군 급유함은 남극 해역에서도 작전할 수 있도록 내빙 방한 장치를 갖춘 것으로 건조 기간은 4년, 비용은 4억9300만 달러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8일 3조원 규모의 원유생산 플랜트 건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대우조선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약 3년 동안 일을 할 수 있는 물량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부터 3조원 규모 해양플랜트 사업 수주를 놓고 이탈리아 ENI와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오는 10월께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업일정 차질은 선주들의 신뢰도로 직결되기 때문에 노사가 함께 공멸하는 결과 낳게 된다"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9일부터 23년만에 동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파업을 지켜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이들의 파업으로 인해 산업계 전반에 피해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현대차·중공업 노조의 파업에 대해 "현대차 노조는 5년 연속, 현대중공업은 3년 연속 파업하고 있다"며 "거의 습관성 파업"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며 "고액 연봉을 받는 상층 근로자 파업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사내 비정규직과 하청업체 근로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현대차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 390억원 이상의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존립 위기에 있는 현대중공업은 파업이 지속될 경우 조 단위의 추가 손실을 입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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