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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꿩대신 닭이라더니...삼성전자 우선도 신고가

'꿩 대신 닭'이라 했다. 우선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보면 이젠 옛말이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2·4분기 깜짝 실적을 낸데다 상법개정,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 우선주 할인 요인이 줄어 들면서 외국인이 장바구니 우선주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초저금리 여파로 배당주 매력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우선주는 이날 124만원에 마감했다. 전날 보다 0.16% 하락했지만 장 중 125만10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쓰기도 했다.

올해 3월 초 '꿈의 주가'라 불리는 '황제주(100만원대 주가)' 반열에 발을 내디딘 후 안착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는 154만3000원.

이에 따라 평균 78%이던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간 주가 괴리율으 80%대까지 높아졌다. 이는 우선주인 삼성전자우가 보통주 삼성전자 주가의 80%대 수준에서 거래된다는 뜻이다.

우선주의 상승세는 외국인이 그동안 값싼 우선주를 쓸어담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투자 매력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2·4분기 8조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7조2060억원에 달한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50조원, 영업이익은 7.4% 준 7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 신제품으로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이 필요하고 갤럭시 S7의 경우 판가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른데 따른 반사 효과도 있다. 이른바 꿩대신 닭이다.

한국투자증권 안혁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ROE는 10% 수준으로 상승 반전 경로에 해당한다"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주가는 의미 있는 ROE 상승 없이도 PBR 1.7배인 19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 나아가 ROE 상승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PBR 2.0배인 230만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우선주가 박근혜정부 정책변화에 따른 수혜와 저성장·저금리 시대의 대안 투자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우선주 할인의 근본적 이유는 의결권 가치이다. 기업투명성이 높을수록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은 축소되는 반면 소액주주의 이익훼손이 줄어 들어 주주 간에 누릴 수 있는 기업가치의 차이가 없어진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의 가치가 빠르게 회복된다는 것. 시장 분위기도 기업 투명성 강화에 맞춰져 있다. 최근 상법 개정,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부과 등을 통해 지배주주의 전횡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실제 최근 그룹 회장들에 대한 적극적인 사법처리 등으로 대주주의 전횡 가능성이 크게 축소됐고, 기업투명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다만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데다 코스피 지수 산정에서 제외돼 지수 대표성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거래가 많지 않아 유동성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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