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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한국시장서 발빼는 템플턴? 원화채 보유 5.5억 달러 줄어

템플턴 펀드 보유채권 종목 만기별 비중자료=NH투자증권



한국(원화)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외국계 큰손인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올해 2분기에 보유 원화 채권을 5억5000만달러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채권 투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외국인 채권투자가 늘면 국내 채권금리를 낮춰서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 등의 이자부담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반면 대외변수에 취약한 우리 금융시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등과 같은 변수에 노출될 경우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템플턴 펀드의 원화 채권 보유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66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3월 말의 72억 달러보다 5억5천만달러 감소했다.

템플턴은 주로 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매수하는 전략에 주력했다. 올해 2분기 만기 상환된 물량을 제외하고 3년 이하의 단기 채권을 8억3000만 달러어치 매도한 반면 3년 초과 중장기 채권을 3억6200만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강승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템플턴이 단기채 위주 투자에서 중장기채 수요를 늘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우호적인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란 지적도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다.

자칫 외국인 채권투자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는 위협요인다.

경험적 외환위기 당시에는 글로벌 은행들이 대출 자금을 회수하면서 우리나라는 IMF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아픈 추억이 있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진 뒤 외국인들이 대거 돈을 빼가면서(채권 매각) 주가가 폭락하고 채권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악몽을 겪었다. 재정위기때에는 금리가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유럽계 은행들이 발을 빼면서 금융시장에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자금 이탈 우려가 부채위기나 자금경색이 아닌 자산간 선택의 결과라는 점에서 기우라는 지적이다. 거시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위험이 높지 않은 한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채권시장 한 관계자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단기 투자자금은 빠져나가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재평가로 공공성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자금의 질은 더 높아졌다"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더라도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가 일부 완충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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