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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좌절' 털고 일어난 SK텔레콤, 플랫폼 사업 ‘시동’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계약 해제 수순을 밟으면서 '플랜B'를 가동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판단으로 M&A가 사실상 무산되자 발빠르게 대안을 모색한 것이다.

26일 CJ오쇼핑은 SK텔레콤으로부터 CJ헬로비전 주식매매계약 해제 통보에 대한 내용 증명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M&A 계약이 해제 수순을 밟게 된 셈이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기반으로 강력한 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하려고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다만 업계에서는 장장 7개월을 이어온 M&A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정지수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장기간 지속된 인수합병 불확실성의 해소와 약 1조원(옵션 포함)에 이르는 인수대금을 다른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성장성 보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 성장 정체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SK텔레콤은 ▲생활가치 ▲통합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등 3가지 플랫폼으로 미래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공정위 불허 결정 발표 다음날인 19일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전면 무료 개방, 생활가치 플랫폼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SK텔레콤은 이번 T맵의 무료 개방이 플랫폼 사업자로의 진화를 위한 본격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맵은 전체 가입자 1800만명, 하루 이용자 약 22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무료 개방으로 타사 가입자를 확보할 경우 빅데이터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는 T맵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정확한 교통정보가 쌓여 다양한 파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내비게이션 지도와 교통정보 서비스를 접목해 T맵 대중교통, T맵 택시 등을 지원하고 있다.

T맵의 가입자 기반 확대와 플랫폼화를 통해 생활가치·IoT플랫폼·커넥티드 카·전기차 사업 등 잠재적 미래성장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전략이다. 최근 기아차와 재규어·랜드로버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일부 신규 출고 차량에 T맵을 미러링 기반으로 이용하는 솔루션을 선보인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해석된다.

IoT 플랫폼은 산업별로 특화된 B2B(기업 간 거래) 솔루션으로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은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휴사 확대와 자사 유통망을 통한 개인 고객 확보, 두 축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20년까지 ▲가전제품 ▲신규분양주택 ▲홈리모델링 분야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도 전국에 구축해 IoT 플랫폼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미디어 사업은 일단 SK브로드밴드의 IPTV와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인 '옥수수'에 집중하면서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와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두 축으로 국내 콘텐츠 산업의 긍정적 기여를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 SK브로드밴드는 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이 개인방송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개인방송플랫폼을 개발했다. 오는 12월에는 개인방송플랫폼에 360가상현실(VR) 기능을 탑재해 VR콘텐츠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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