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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자체 매력 발산 사업형 지주 회사 눈길

흔히 지주회사는 핵심 가치로 자회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아들(자회사)이 돈을 많이 벌면 유입되는 현금도 늘어나고, 향후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거나 배당하는데 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지분법 평가에 의존하는 지주사들은 '천수답' 경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도 있다. 최근 자체 사업을 기반으로 한 '종갓집' 지주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대표적인 사업지주로 꼽힌다. 두산은 2014년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를 인수합병하면서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에 뛰어 들었다. 또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주택·건물용 연료전지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두산에서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인산형(PAFC)과 고분자전해질형(PEMFC)이다"면서 "지난해 국내외 실적을 합해 5800억원을 판매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8000억원으로 타 신재생에너지와는 달리 공급 캐파(Capa)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SK와 SK C&C의 합병 후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소재, 반도체모듈, 제약 등 신성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SK C&C가 다년간 축적한 IT서비스 역량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로보케어의 로봇 구현 기술력과 결합해 로봇 기반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SK C&C는 최근 Cloud Z(클라우드), 에이브릴(인공지능) 등 ICT 융합서비스 브랜드를 선보이며 데이터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바 있다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만도를 모태로 한 한라홀딩스. 지난 2014년 출범이후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했고, 2015년에는 차부품 유통과 서비스를 담당하던 한라마이스터를 흡수합병했고, 연말에는 그룹 IT센터의 영업양수로 사업지주회사가 됐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자체사업은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조정하고, 그룹의 주력사업과도 연관성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이어 양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과거 주력자회사의 주가흐름은 지주회사의 주가흐름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였다. 또 자회사들의 실적과 이슈가 중요한 투자 판단 지표였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대형 지주회사(두산, 한화, SK, LG, CJ)의 주가와 주력 자회사의 주가 간 상관계수가 낮아지고 있는 것.

증권가 한 연구원은 "최근 지주회사로 전환한 중소형 지주회사들과 각각의 주력자회사 간 상관계수는 2010년(가장 지주회사 전환을 많이 한 해) 이후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는 곧 과거에 지주회사 투자의 일반적 패턴이었던 주력자회사와의 상관관계를 이용한 투자전략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지주회사는 그룹의 오너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의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지속적인 외부 M&A 혹은 내부 사업부 이동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에 신중하라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최근 경제민주화 이슈 등으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가 늘었다"며 "이를 좋은 투자 기회로 삼되, 영업자회사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각 단계별 시차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실적 및 각 회사 재무전략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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