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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불나방 처럼 몰려드는 정기예금 유동화시장, 시중자금 블랙혹

ABCP 발행잔액(단위조원)항목 일반ABCP PF-ABCP 정기예금-ABCP 전체 ABCP2010 16.4 21.7 2.9 41.0 2011 15.7 21.0 7.2 43.9 2012 32.4 20.2 11.8 64.4 2013 45.4 12.2 20.5 78.1 2014 39.7 7.0 45.9 92.6 2015 38.0 5.8 43.0 86.8 2016.3 41.7 5.4 48.1 95.2자료=한국은행, 전국은행연합회



정기예금 유동화시장이 한 여름 열기 만큼 뜨겁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걱정과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정기예금 유동화증권에 몰리면서다. 여기에 일부 중국계 은행들이 고금리 정기예금을 유치하는 데 노력도 한 몫 했다.

28일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잔액은 9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말 41조원보다 두배 넘게(132.1%) 늘어난 것이다.

ABCP발행은 2013년 이후 가팔랐다. 2013년 잔액은 78조1000억원까지 불었고, 2014년 92조6000억원, 2015년 86조8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ABCP 중 하나는 수익 안정성이 높은 정기예금-ABCP였다.

정기예금-ABCP 비중은 50.5%에 달했다. 덩치도 2010년 2조9000억원에서 48조 1000억원으로 커졌다.

특수목적회사(SPC)가 증권사로부터 차입한 자금으로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에 가입한 후 동 신탁수익권을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하는 구조이다. 기관투자가와 거액자산가들은 이 ABCP가 편입된 1~6개월짜리 신탁상품에 가입해 단기로 돈을 굴리면서도 1년 예금과 맞먹는 상대적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와 투자자 요구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증권사들은 우대금리로 정기예금을 받은 뒤 이를 ABCP로 되팔면 발행금액의 0.1%포인트 안팎을 수수료로 챙길 수 있다. 기관투자가와 거액자산가들은 이 ABCP가 편입된 1~6개월짜리 신탁상품에 가입해 단기로 돈을 굴리면서도 1년 예금과 맞먹는 상대적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정기예금 ABCP의 빠른 증가는 공상·건설·교통·농업 등 중국은행들이 주도했다. 국내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며 고객들을 끌어 모았다.

금융투자업계는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정기예금 ABCP가 사상 최고 수준인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아무리 안전해 보이는 은행 정기예금 관련 상품일지라도 과도한 발행은 예기치 못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특히 정기예금을 기초로 발행하는 ABCP의 급격한 증가세를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증권회사 등 금융기관이 ABCP에 대한 신용공여 또는 매입보장을 제공하는 형태로 ABCP 시장과 연계됨에 따라 기초자산 부실 또는 ABCP 차환 실패시 금융기관의 유동성이나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면서 "증권사의 신용등급이 하락한다면 연계된 ABCP의 신용등급도 동반 하락할 수 있어 ABCP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우발채무는 2010년 6조5000억원에서 3월 현재 22조600억원까지 불어났다.

한편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 탓에 PF-ABCP 비중은 5.6%로 줄었다. 금액도 2010년 21조7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까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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