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오락실에서 방문객들이 '클래시 로얄'을 플레이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구글플레이 오락실에서는 친구·가족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구글코리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친구·가족들이 다양한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오락실이 생긴다.
구글코리아는 28일 서울 DD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프라인 오락공간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공개했다. 구글플레이가 29일부터 내달 24일까지 DDP 알림터 1관 어울림 광장에서 8900㎡ 규모로 여는 이 행사에는 국내외 30여개 유명 모바일 게임이 참여한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 혼자 즐기던 모바일 게임을 대형 스크린으로 친구·가족과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은 4개 콘셉트의 게임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아기자기하고 간단한 게임 위주의 캐주얼 존 ▲지능형 게임의 브레인 배틀 존 ▲액션 아레나 ▲클래시 로얄 존 등이다.
캐주얼 존에서는 '스톤에이지', '슈퍼배드: 미니언 러쉬', '마음의소리' 등 10종의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계단을 오르는 게임 '무한의 계단'은 발판을 사용해 직접 계단을 오르는 것처럼 플레이하고 스톤에이지는 공룡 모형에 올라타 즐길 수 있다. 슈퍼배드: 미니언 러쉬, '2016갓오브하이스쿨' 등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게임 장면을 다른 사람들이 함께 보도록 배려했다.
브레인 배틀 존에는 '캔디크러쉬소다', '주사위의 신', '뮤직&비트' 등 게임 5종이 마련됐다. 각 게임은 대형 디스플레이로 플레이 장면을 공유한다, 슈퍼셀의 클래시 로얄을 즐기는 클래시 로얄 존도 있다. 온라인으로 불특정 상대와 경쟁하지 않고 원하는 이와 1:1로 게임을 승부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액션 아레나 존이다. '뮤 오리진', '로스트킹덤', '마블퓨처파이트' 등이 전시됐다. 특히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2 레볼루션'이 드워프, 전사 등의 캐릭터를 현장에서 공개했고 '샷온라인M'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게임을 맨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손바닥을 움직여 마우스 커서를 조종하고 주먹을 쥐어 클릭하는 방식이다.
민경환 구글플레이 앱·게임 비즈니스 한국 총괄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저들이 색다른 재미를 느끼는 동시에 개발사들이 다른 방법으로 유저와 소통할 수 있는 창을 만들고 싶었다"며 오락실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최근 텐센트에 9조9330억원에 매각된 슈퍼셀도 시작은 조그만 스타트업이었다"며 "국내 중소 개발사들이 제2의 슈퍼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한국에서 처음 시작한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사를 찾고 지원해 세계적인 기업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플레이 오락실에서는 게임을 즐기면 '코인'을 준다. 이 코인을 모으면 기프트샵에서 원하는 기념품과 교환할 수 있다. 스티커, 게임 쿠폰부터 선글라스, 추신수 사인볼 등 폭넓은 상품이 구비됐다. /오세성 기자
구글은 행사장에 게임 관련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프트숍도 마련했다. 기프트숍은 현금이 아닌 '코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코인은 오락실 내에 있는 게임을 즐기면 준다. 코인 1개로 교환할 수 있는 당구의 신 부채, 클래시 로얄 스티커 등부터 30개로 교환 가능한 캔디크러쉬소다 젤리 쿠션까지 36종의 아이템이 준비됐다.
구글 관계자는 "마음의소리 피규어, 추신수 선수 사인볼, 블루투스 스피커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비했지만 수량은 한정됐다"며 "한정 상품이기에 인기 품목은 하루 만에 소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품을 노리는 방문객들을 위해 "보통 게임은 한 번에 하나의 코인을 주지만 샷온라인M이나 클래시 로얄 등은 연승 횟수에 따라 더 많은 코인을 주기도 한다"고 힌트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