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4곳은 상반기 실적이 당초 목표보다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목표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기업들도 10곳 중 4곳에 달했다. 7월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환경 실적·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연초 세웠던 목표치에 못미쳤다는 기업은 41.7%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는 기업도 9.8%였다. 반면 상반기에 목표했던 실적을 달성했다는 곳은 25.7%에 그쳤다. 설문에는 307개 기업이 답했다.
올해 연간 전망도 연초 세웠던 목표보다 낮을 것이란 응답이 38.7%였다. 5월 당시 27.6%가 목표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답한 것에 비하면 그 사이 11.1%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 경제 둔화 등 대외여건이 더욱 나빠지며 기업들이 실적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연간 전망이 개선될 것이란 기업은 25.4%였다.
이에 따라 마른 수건을 짜내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하반기에 사업 구조조정, 비용 절감 등 경영내실화에 집중하겠다는 기업은 56%에 달했다.
하반기 경영전망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기업들이 외형 성장보다는 사업재편, 내실다지기 등 생존력 강화에 치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국회에 발의된 기업 관련 법령 중 경영활동을 가장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법안으로는 법인세율 인상이 67.0%를 차지했다. 법인세 인상시 우려되는 문제로는 국내 투자 및 신규고용 감소가 4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응답기업의 41%는 하반기 중점 정책과제로 법인세 인상과 고용할당 등 기업 규제강화법안을 최소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규제개혁(20.8%)도 주문했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렵고 정부도 금리인하, 추경편성 등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힘쓰는 시점에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 법안은 최소화 돼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의 미래먹거리를 위한 신성장동력 등 유망산업 발굴과 지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