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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훈풍·고분양가 행진속 시멘트, 레미콘 업계는 '먼 산만'

분양시장 훈풍을 타고 아파트 고분양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멘트, 레미콘 업계는 손가락만 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아파트의 골격을 이루는 이들 제품 가격 상승이 분양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시멘트의 경우 3.3㎡(1평)당 표준건축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3%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3㎡당 분양가가 1400만원이 훌쩍 넘어선 수도권의 경우엔 이 비율이 0.5% 정도까지 떨어진다. 시멘트 가격과 분양가와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셈이다.

7월31일 건설·시멘트·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고시한 아파트 3.3㎡당 평당 표준건축비는 581만4600원이다. 그리고 아파트 3.3㎡를 짓는데는 시멘트가 약 1t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시멘트는 벌크 가격으로 1t당 7만5000원 정도다. 결국 표준건축비(581만4600원) 대비 시멘트 투입비(7만5000원) 비중은 1.3%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3.3㎡당 시멘트와 레미콘 투입비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1㎥(업계에선 1㎥를 1루베로 부름)의 레미콘을 만들기 위해선 시멘트가 약 300㎏ 소요된다. 레미콘차에 실려 운반되는 레미콘은 일반적으로 시멘트와 자갈, 모래, 물 등을 섞어 만든다.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여기에 유가, 운전사 임금 등을 포함하면 1㎥당 레미콘 비용은 현재 약 6만~7만원 수준이다. 레미콘 차량 1대가 1회에 운반하는 레미콘은 약 6㎥(6루베) 정도다. 이를 가격으로 계산하면 최대 42만원. 레미콘 차량 1대에 실려 있는 레미콘 가격이 많아야 42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1㎥의 레미콘을 무게로 계산하면 통상 2.35t으로 차량 1대당 약 14t의 레미콘이 실려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약 99㎡(약 30평)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데는 레미콘이 얼마나 들어갈까.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약 100㎥(100루베)의 레미콘이 필요하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는 지하공간, 공용공간 등에 따라 레미콘 소요량이 크게 차이 난다. 일반적으로 99㎡ 아파트를 짓는데 약 80㎥(80루베) 정도의 레미콘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실제로는 2배 이상 더 들어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추산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99㎡를 짓는데 100㎥의 레미콘이 필요하다고 하자. 1㎥의 레미콘을 만드는데 300㎏의 시멘트가 필요하니 99㎡의 집을 짓기 위해선 3만㎏, 즉 시멘트 30t이 들어간다. 3.3㎡당 1t의 시멘트가 소요되는 셈이다. 레미콘업계의 말대로 99㎡의 아파트를 짓는데 실제로 2배 이상(200㎥) 레미콘이 더 들어간다고 치더라도 30평형 아파트는 시멘트 60t, 평당으로는 2t이면 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2003년 당시 6만7000원 수준이던 시멘트(벌크) 1t당 가격은 경쟁이 심화되며 2006년과 2007년에는 5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반등해 현재 7만5000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평당 시멘트 투입비 비중이 표준건축비의 약 1.3% 수준에 그치고, 분양가가 비싼 서울과 수도권은 그 비중이 더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시멘트 가격이 상승하면 아파트 건축비용과 분양가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논리는 현실적으로 거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3.3㎡당 분양가는 올 들어(7월5일까지 분양 데이터 기준) 8년만에 2000만원이 넘는 2158만원을 기록하며 2003년(1106만원) 보다 95.1%나 급등했다.

전국도 이 기간 597만원에서 1018만원으로 70.5%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에는 땅값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시멘트, 레미콘 등 골재값 외에도 인테리어비, 아웃테리어비, 마케팅비, 개별회사 일반관리비, 금융비용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단편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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