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지원을 하기 위해 생산라인으로 들어가려는 갑을오토텍 관리직 사원 70여명과 이를 물리력으로 저지하고 있는 조합간부의 모습.
갑을오토텍의 노사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 에어컨모듈을 공급하는 공조전문업체 갑을오토텍의 노사관계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갑을오토텍이 노동조합의 주도로 불법행위에 의한 폭력사태까지 발생하며 공장은 무법천지가 되었다고 1일 밝혔다.
갑을오토텍은 회사의 존속과 시설 보호를 위해 지난달 26일 07시 40분부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노조의 2015년 임금교섭을 빌미로 한 1년이 넘는 장기간 전면·부분 파업과 2016년 7월 8일 급기야 행해진 불법 공장점거로 생산라인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회사의 직장폐쇄에도 불구하고 노조와 조합원들의 직장점거는 계속되고 있고, 회사의 거듭된 퇴거요구에도 불응하며 오히려 다수의 외부 인원들과 합세하여 직장점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직장폐쇄 당일 8시 10분경 노조의 퇴거불응과 안전상의 문제로 사무동 옥상을 임시로 폐쇄하기 위해 시건장치를 점검하던 관리직 직원들을 상대로 노조원들은 복면을 쓰고 얼굴을 숨긴 채 폭행을 가하고 채증하던 휴대폰을 빼앗는가 하면, 심지어 상급단체 소속 외부인이 관리직 직원을 폭행하고 협박하는 사건마저 발생했다.
또 7월 27일에는 사내 보세창고 통관자재의 협력업체 반출을 다수의 조합원들이 물리력으로 저지하여 협력업체의 생산차질을 유발하였고, 노조간부 및 조합원 10여명은 제품출하를 저지하며 납품차량에 실린 제품을 임의로 하차시키고 이를 항의하며 채증하던 관리직 직원들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등 위법행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고 있다.
노조와 조합원들이 관리직 사원들의 적법한 대체근로를 폭압적인 위력을 동원하여 저지 하는 것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특히 7월 31일에는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주최 '연대의 밤'행사를 위해 수백 명의 외부인이 회사에 진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설물보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경비근무를 서던 40여명의 관리직 직원들을 300여명의 조합원들이 위력으로 내몰았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도 발생했다.
결국 갑을오토텍은 직장폐쇄에 따라 회사 시설물 보호와 출입자 관리, 관리직 직원들의 신변보호 등을 목적으로 1일 오후 1시 151명의 경비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31일 오후 7시쯤 '폭력행위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행성기관에 허가를 받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이미 아픈 상처를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그 어떠한 폭력이나 물리적 충돌도 절대 원하지 않는다. 폭력행위 발생 시 그 책임은 경비원 및 관리업체가 부담한다는 약속까지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나 일부 언론이 합법적 경비원 배치를 용역깡패 운운하며 매도하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갑을오토텍은 2014년 통상임금 확대 적용 후 2447억원 매출에 60억원 적자로 돌아서더니 2015년에는 기형적인 주간 2연속 교대제 시행의 부작용과 통상임금 확대 적용에 따른 추가 충당금의 계상 등으로 인하여, 2789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인 117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