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1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일정을 중단하고 의견 수렴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공간점거 농성등을 중단하고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다만 의견수렴 후 철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날 최 총장은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통해 "그 동안 학생 대표를 통해 총장 면담을 여러 차례 제안했으나 학생들이 제안을 받아들이 않았다"며 "내일부터 동창회를 비롯한 교내외의 모든 기관과 함께 미래라이프대학에 관련된 간담회와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 학생뿐 아니라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과도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겠다. 학생들은 점거 농성을 중단하고 바로 대화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의견수렴 후 철회가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최 총장은 "이미 이사회와 교육부의 허가가 떨어져 모든 절차가 끝난 상황"이라며 "반대의견과 개선점을 듣기 위함이지 철회라는 단어를 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병력 1600여명 투입에 대해서는 감금된 교직원들을 구출하기 위함이라고 해명했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28일 본관 소회의실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대학평의회를 저지하기 위해 200여명의 학생이 회의장을 점거했으며 당시 직원 7명이 감금됐다.
대학측을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서에 연락했으며 1600여명의 경찰이 출동해 실제 본관에 투입된 경찰은 300여명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현재는 구출된 교직원 5명과 경찰 투입당시 찰과상을 입은 학생 3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한편 이화여대가 추진 중인 미래라이프대학은 교육부 지원사업으로 입학정원의 5.5% 이내에서 정원 외 특별정원을 선발하는 제도다. 뉴미디어산업, 웰니스산업, 융합설계 3개 전공이 신설해 수시모집을 통해 입학생을 선발한다.
이에 반대하는 학생 측은 "재학생들과 졸업생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학위 장사"라며 "대학이 학위장사를 하려고 한다. 우리 대학의 교육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