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전격 공개한 '갤럭시 노트7'은 패블릿(대화면 스마트폰)의 혁신을 보여줬다.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S펜의 사용성을 극대화해 패블릿 시장서의 독보적 지위를 공고히 했다는 평이다. 올 상반기 완성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갤럭시S7'과의 통일성을 위해 새 갤럭시노트는 '6'을 과감히 건너뛰고 '7'로 선보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 홍채인식 기능으로 보안성↑
갤럭시 노트7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 인식을 이용해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삼성 패스'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와 만나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과시한다. 이미 상용화된 지문인식뿐만 아니라 홍채인식으로 홈 화면 잠금이나 해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 페이'도 눈을 가까이 대면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홍채 인증으로 대신해 로그인이나 계좌 이체 등을 할 수 있는 '삼성패스'도 눈에 띈다. 삼성패스는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일회용비밀번호(OTP)가 없어도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미국 주요 은행과 삼성패스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똑똑해진 'S펜', 외국어 번역에 '움짤'까지
갤럭시 노트7의 S펜은 전작보다 성능과 필기감을 강화했다. 특히 S펜의 사용성 강화에 집중했다.
S펜은 펜팁의 지름을 전작 1.6㎜에서 0.7㎜로 대폭 줄였다. 필압이 기존 2048 단계에서 4096단계로 세분화됐다. 필압이 향상된 만큼 실제 펜으로 종이에 쓰는 것 같은 필기감을 제공한다.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 등을 적고 싶을 때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갤럭시 노트7은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바로 메모한 후 포스트잇처럼 따로 고정할 수 있다.
갤럭시S7과 S7엣지에 적용된 'IP 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갤럭시 노트 시리즈 최초로 적용됐다. S펜도 빗속 등 물기가 있는 환경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실제 비디오 등 영상에서 저장하고자 하는 영역을 S펜으로 선택해 원하는 구간만 GIF 애니메이션으로 저장이 가능하고, 카카오톡 등 인터넷 메신저로 공유가 가능하다. 화면 가까이에 S펜을 가져갈 경우에는 글자가 확대되는 돋보기 기능도 제공한다.
웹이나 이미지에 들어있는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7 골드 플래티넘 측면. / 삼성전자
◆매끄러운 디자인도 '눈길'
갤럭시 노트7은 전후면 모두 엣지 디자인을 적용해 상하좌우와 전후면의 대칭을 이루는 유려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특히 메탈과 글래스를 단차없이 매끄럽게 연결해 5.7인치의 대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한 손에 편안하게 들어오는 그립감을 제공한다.
갤럭시노트7에는 '갤럭시S7'에 처음 적용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으며, 노트 시리즈 최초로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다양한 엣지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더욱 얇아진 베젤(테두리)로 더 꽉 찬 화면을 즐길 수 있다.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고품질 HDR 비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해 자연 그대로, 실제 보는 것에 가까운 생생한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 현실감 나는 고화질 영상은 해상도, 컬러, 밝기에 의해 좌우된다. HDR은 이 중 밝기 표현을 더욱 풍부하고 세밀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갤럭시 노트7에는 코닝의 커버유리 신제품'고릴라 글래스 5'가 탑재된다. 256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 메모리 슬롯과 35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간다.
갤럭시 노트7은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랙 오닉스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날 처음 공개된 갤럭시 노트7은 오는 19일부터 전 세계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는 대 화면과 S펜을 채용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패블릿 카테고리를 선도해 왔다"며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갤럭시 노트7은 패블릿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사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