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KDB생명은 공무원노동조합과 공무원을 위한 연금상품 협약식을 가졌다. (왼쪽부터)(주)인슈화인 이영하 대표이사, 전국광역시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 윤주용 위원장, KDB생명 안양수 사장,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 강창조 위원장./KDB생명
'공무원도 노후가 불안하다?'.
그동안 통설은 공무원이나 교사로 20년 이상 근무하면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였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국회에서 통과된 공무원연금 개정안이 올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공무원의 노후도 편안하지 않을 전망이다. 낮아진 연금지급률(기존 1.9%→현재 1.878%→향후 1.7%)과 높아진 연금수급 연령(2022년 61세부터·2033년 65세부터 연금지급) 때문이다. 대다수 공무원연금 수령자들은 앞으로 기존 대비 낮은 연금을 지급받게 된다. 사학연금 가입자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공무원과 교사들도 은퇴 후 수급연령 등을 감안해 개인연금 가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금법 개정으로 은퇴한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들이 과거에 비해 노후를 준비하기 어려워졌다"며 "보험사들이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연금보험 상품 개발에 나서는 이유다"고 말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개정 연금법 시행에 따라 퇴직연금이 줄면서 노후준비에 불안을 느끼는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을 겨냥한 개인연금 상품 개발에 나섰다.
◆ 공무원만을 위한 특별한 연금보험
KDB생명은 지난달 26일 전국광역시도 공무원노조연맹·전국시군구 공무원노조연맹·공무원과 단위노조 조합원 등 공무원노조들과 공무원 전용 연금상품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KDB생명은 이들에 공무원 특화 상품인 '연금저축 (무)KDB다이렉트 연금보험', '(무)KDB다이렉트더플러스 연금보험' 등 2종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금저축 (무)KDB다이렉트 연금보험'은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가 가능한 상품이다. 30세 남성, 20년납, 월 보험료 30만원 기준 60세부터 종신까지 매년 708만원을 수령한다. 연 세금만 47만5200원(연말정산 세액공제율 13.2% 기준)을 절약할 수 있다. '(무)KDB다이렉트더플러스 연금보험'은 연금개시 전 보장은 물론 연금개시 후 노년기 발병률이 높은 3대 질환(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발병 시 80세까지 연금수령액을 2배로 지급한다. 같은 기준 60세부터 매년 492만원을, 3대 질환 시에는 매년 984만원을 수령한다.
두 상품 모두 인터넷전용상품으로, 일반보험 대비 높은 연금수령액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가입자에 대한 할인 혜택으로 수익률도 극대화했다.
안양수 KDB생명 사장은 "지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 이후 국민을 위해 일하는 대한민국 공무원만을 위한 특별한 연금상품을 개발했다"며 "2종의 공무원전용 연금상품을 통해 낮아진 공무원 연금수령액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등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 교직원 전용 연금보험 잇단 출시
한화생명은 최근 '한화생명 사랑플러스 교직원연금보험'을 선보였다. 퇴직시점과 공적연금 개시 시점까지 소득이 단절되는 기간에 집중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소득공백기간의 연금액을 높이고, 공적연금 지급 시기가 되면 연금액을 낮추도록 연금집중기간(1년)과 연금조정비율(10~100%)을 선택한다. 예컨대 55세 연금개시, 연금집중기간 5년, 연금조정비율 40% 선택 시 55세부터 60세까지 연금액 100%를 받고, 이후 40%를 수령한다.
연금개시나이는 45~80세이며, 최저 월 보험료는 10만원(5년납은 30만원)이다. 30세 남성, 20년납, 월보험료 30만원 기준 65세부터 종신까지 매년 54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최성균 한화생명 상품개발팀장은 "'한화생명 사랑플러스 교직원연금'은 교직원들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교직원들의 평생통장"이라며 "적금 만기로 인한 목돈 운영과 풍요로운 노후 준비를 원하는 교직원들에게 최적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달 25일 '무배당 교직원 법률비용보험'을 출시했다. 교원 면직이나 감봉 처분에 대한 사전행정심판제도인 교원소청심사 청구 시 변호사 선임비를 보장한다. 이후 청구가 기각돼 행정소송을 하면 변호사 비용에 인지대와 송달료까지 보장한다. 또 선택계약을 통해 일상생활 중 법률비용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계약 후 2년 경과 후에는 정액형 정기중도인출 기능을 활용해 납부한 보험료 중 일부를 매년 건강검진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20년만기, 20년납, 월보험료 1만원 기준 행정·민사소송 법률비용은 최대 2000만원이다.
더케이손해보험 관계자는 "'무배당 교직원 법률비용보험'이 교권침해 등 교직원 주요 위험에 대한 보장공백을 해소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