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에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10개를 획득, 종합 10위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제 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현지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올림픽은 이달 22일까지이다.
리우올림픽은 120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개최되는 대회다. 역대 대회 최다 참가국인 206개국, 1만903명의 선수들이 28개 종목에서 306개 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코소보와 남수단은 올림픽 무대에 처음 등장한다. 또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ROT)이 선수 10명으로 따로 구성돼 사상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열정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리는 만큼 '열정적으로 살자(Live your passion)'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24개 종목에 204명을 파견했다. 선수 규모는 50명이 출전한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이후 가장 적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10-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임원들 129명까지 포함하면 선수단은 총 333명 수준이다.
양궁과 태권도, 유도, 사격, 펜싱, 배드민턴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 우리의 '메달밭'이 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최근호는 한국이 양궁, 유도, 사격, 배드민턴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궁'들로 구성된 우리 양궁팀은 개인 2개, 단체 2개 등 모든 금메달을 싹쓸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SI는 유도에서도 한국이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격 종목에선 KT의 진종오 선수(37)가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팀 남자 주장이기도 한 진종오 선수는 7일 오전 3시30분부터 열리는 사격 결선에서 금빛 과녁을 조준할 예정이다.
배드민턴에서는 이용대·유연성조가 남자 복식 금메달을 거머쥔다는 것이 SI의 예상이다.
우리 선수단은 4일 현지에서 '코리아 하우스'를 공식 개관하고 입촌식을 갖는 등 출정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췄다.
코리아 하우스는 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전진기지 역할과 함께 출전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공식 입촌식을 하게 되니 이제 올림픽이 시작된다는 느낌이 든다"며 "날씨도 좋고, 생각보다 환경이 좋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아프지 않고 자기 기량만 발휘한다면 '10-10'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 열리는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포르투갈 알파벳 순서에 따라 207개 참가국 가운데 52번째로 입장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기업들도 올림픽 선수단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함께 뛰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10회 연속으로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리우 현지를 찾는다. 김재열 사장은 이건희 회장의 둘째 사위로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양궁을 30년 넘게 후원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는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협회장을 맡으며 물심양면으로 선수단을 돕고 있다. 정 부회장도 리우로 날라갔다.
SK그룹도 최태원 회장의 핸드볼 사랑이 각별하다. SK는 펜싱, 남자골프, 여자 접영 등의 종목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애정으로 그동안 125억원의 사격발전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 특히 김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은 이번 올림픽에 승마 선수로 출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