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V20' 공개행사 초청장 Save the date. / LG전자
하반기 프리미엄폰 경쟁에 LG전자도 가세한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달 19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내달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7플러스' 등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20'을 오는 9월 7일(한국시간) 전격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V20은 LG전자가 작년에 선보인 'V10'의 후속작이다.
LG전자는 이날 글로벌 미디어에 보낸 V20 공개행사 초청장 'Save the date(그 날을 비워두세요)'를 통해 제품 공개사실을 알렸다. 이날 공개된 초청장은 한국과 글로벌 버전으로 각각 배포됐다. 팝업북 이미지를 배경으로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의 명소를 각각 그려넣은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공개행사는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현지시간 기준 9월 6일)에서 진행된다.
전작인 V10은 세계 최초로 앞면에 보조 화면과 2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화제를 모았다. 대화면과 강화된 오디오 성능 등 멀티미디어 기능이 장점으로 꼽혔다.
V20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LG전자는 초청장에 'Play more'란 문구와 함께 '팝업북'과 V자 모양 도로 이미지를 담아, V20이 실감나는 멀티미디어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넓은 화면과 고성능 오디오 등 V10의 장점을 이어받고, 더욱 확장된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사용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구글과 협력을 통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를 처음 탑재한다.
오는 9월 애플의 가세도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스펙 역시 현재까지는 베일에 가려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신작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폰을 연결하는 3.5㎜ 포트를 제거해 두께를 줄이고 방수 기능, 고용량 배터리, 무선 충전 등도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4.7인치 아이폰7과 5.5인치 아이폰7플러스와는 별도로 사이즈가 더 큰 '프로'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전략 프리미엄폰인 갤럭시노트7을 미국 뉴욕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까지 신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겐 스마트 밴드 '기어핏2'를 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아이폰6나 아이폰6플러스 사용자들이 기존 약정기간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큰 비용 부담 없이 갤럭시노트7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올 가을에는 중국 화웨이도 경쟁에 가세한다. 화웨이는 갤럭시노트7 공개 하루 전 대화면 스마트폰 '아너노트7'을 공개했다. 화웨이의 첫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화면크기가 6.6인치나 된다. 또한 1300만화소급 카메라와 지문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아너노트8은 삼성전자나 애플과는 경쟁이 되지 않지만 스마트폰 수요를 일정 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시장의 관심이 매력적 기능을 갖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쏠렸다"며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