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 몰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갤럭시 노트7'의 혁신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본격 나섰다. 이동통신 3사 또한 갤럭시노트7 공식 출시 전 공시지원금을 이례적으로 조기 확정해 흥행 분위기를 이끌었다.
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사전판매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재 갤럭시노트7은 신청 수량이 전작인 갤럭시노트5 예약판매와 비교해 약 2배에 이를 정도로 성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대리점과 삼성 디지털플라자 등 전국 2800여개 매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전 체험행사에서도 이용자들이 몰리는 등 예약판매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특히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홍채 인식 기능과 강화된 S펜의 기능이다. 홍채인식은 '삼성 녹스'(Knox)와 생체인식을 결합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솔루션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기본인 S펜 또한 펜 끝의 크기를 줄이고 필압을 세분화했다. IP68 수준의 방수 방진 기능을 탑재해 S펜을 물에 담갔다가 빼도 스마트폰 위에 글을 쓸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도 홍채인식 기능과 관련된 결제기능과 강화된 S펜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무료 사은품인 웨어러블 기기 '기어핏2'도 갤럭시노트7의 매력적인 구매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사전 구매한 고객 중 23일까지 개통을 완료한 국내 고객에게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 핏2'를 무료로 제공한다. 개통 후 14일 유지 조건이다.
다만 출고가가 98만8900원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공시지원금이나 혜택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구매하려는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가격이 비교적 높다 보니 삼성카드나 'T모아쿠폰' 등 갤럭시노트7 구매 시 적용되는 혜택과 관련된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갤럭시노트7 공시지원금 현황. /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6일 이례적으로 사전 예약과 함께 공시지원금을 공개해 시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일반적으로는 제품 출시와 함께 공시지원금을 공개한다. 갤럭시노트7을 시작으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흥행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3사 중 가장 많이 책정했고, SK텔레콤이 가장 적게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10만원대인 '데이터 100' 요금제를 기준으로 26만4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추가지원금 15%를 가정하면 30만3600원을 받아 출고가 98만8900원의 갤럭시노트7를 68만53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KT는 최대 지원금 24만7000원이다. 59요금제 기준으로는 15만원, 최저 지원금은 7만5000원이다. SK텔레콤은 최대 지원금 24만8000원, 59 요금제 기준 13만7000원을 책정했다. 최저 지원금은 6만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통사들의 공시지원금을 받기보다 선택약정제도로 갤럭시노트7을 구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공시지원금 대신 24개월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해 가입하면 3만원대 요금는 2년간 약 16만원, 6만원대 요금제는 약 32만원, 10만원대 요금제는 약 53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통 3사의 최대 공시지원금 26만4000원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공시지원금 비교가 크게 의미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6일 시작된 갤럭시노트7 사전 판매는 18일까지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국내이동통신사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된다. 국내 출시 색상은 실버, 골드, 블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