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출범한 청년희망재단의 사업들이 점점 성과를 내고 있다. /청년희망재단
청년희망재단이 지난해 출범 이후 청년 구직자 561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줬다.
청년희망재단은 재단 서비스를 이용해 취업에 성공한 인원이 500명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재단은 서비스 확대를 위해 내달부터 지역본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은 '온리원기업 채용박람회' 등의 취업지원 서비스와 맞춤형 인재양성 서비스, 글로벌 해외진출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온리원기업 채용박람회가 72개 기업에 251명을 취업시켜 가장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온리원기업 채용박람회는 취업준비생들의 스펙 압박을 덜어주고 능력중심 채용문화 전파를 위해 시작됐다. 지원자 모두에게 1차 면접 기회를 제공해 구직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도 한 번에 하나의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박람회이기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채용박람회에 참여했던 한 기업은 "일반 채용박람회에서는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가 없는 지원자가 많아 서로 시간낭비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온리원기업 채용박람회는 그런 지원자들이 없고 기업에서 스스로를 알릴 시간도 주어져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문 취업컨설턴트가 구직자에게 취업과 진로 상담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1:1 상담 서비스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 서비스는 2617건의 상담을 제공해 163명을 취업시켰다. 상담 이용자 수는 784명으로 상담을 이용해본 구직자가 서비스를 재이용하는 양상을 보였다. 신생벤처기업(스타트업)과 청년인재를 연결하는 '신생벤처기업-청년인재 매칭 사업'으로는 107명의 청년이 일자리를 찾았다.
청년희망재단을 통한 구직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재단은 해외취업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지역본부 신설로 서비스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청년희망재단
기업과 채용을 약정한 뒤 교육을 제공하는 인재양성사업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중국인 관광객 대상 청년관광통역안내사' 과정은 1기 수료생 25명이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 2기 교육생 26명도 지난 1일부터 6개월 동안의 교육과 인턴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에 취업할 예정이다. 게임회사와 연계한 '모바일VR게임기획자 양성'과정과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기획자 양성'과정도 각 22명, 29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재단은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취업지원 서비스를 지역으로 확대한다. 재단은 지멘스, 티센크루프 등 독일 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현지 취업도 '독일 강소기업 해외인턴 프로그램' 참가자를 선발하고 있다. 현재 6개 기업, 9명이 뽑혔으며 오는 12일까지 10개 기업에서 2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구글, 우버, 에어비앤비 등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으로의 취업을 지원하는 '실리콘밸리 진출 프로젝트'도 개발자15명과 디자이너5명을 선발해 8일부터 6개월간 교육한다. 이들은 현지 전문가들과 실무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국내 무역회사의 해외 주재원을 채용하는 '청년글로벌보부상 사업'은 1기 24명이 취업에 성공했고 현재 2기 19명이 뽑혔다.
재단은 다양한 취업지원서비스 확산을 위해 지역본부를 신설한다. 우선 청년고용률이 낮고 조선업 구조조정의 타격을 받은 울산에 동남지역본부를 설치해 내달 중순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동남지역본부는 울산광역시 남구 벤처빌딩에 들어서며 온리원기업 채용박람회, 면접컨설팅, 취약계층청년 맞춤형 취업지원 강화 등의 사업을 운영한다.
박희재 청년희망재단 이사장은 "구직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동남지역본부로 지역인재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