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공천헌금 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이 8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면서 당원권이 정지됐다.

국민의당 당헌에는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된 자는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의 당원권은 별도의 의결 절차 없이 즉시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원권이 정지되더라도 당적은 유지된 채 의정활동은 평소대로 할 수 있다.

다만, 당헌에 "당직선거 및 공직후보자 선출 시 금품을 수수한 자는 그 횟수와 금액에 관계없이 제명한다"는 조항이 있어 향후 수사 내용에 따라 당적 박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지난달 구속기소 된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에 이어 박 의원까지 두 번째 당원권 정지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마찬가지로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선숙·김수민 의원이 검찰에 기소될 경우 역시 당원권이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