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시황

현금없는 사회, 스마트폰 뱅킹 3조원대 vs. 애물단지 ATM

"이제 지갑은 버리세요" 여의도 증권가에 근무하는 이모씨(27)의 주머니에는 지갑이 없다. 지갑을 대신하는 것은 스마트폰이다. 그래도 먹고 마시고 즐기는데 불편함이 크게 없다. 삼성페이가 탑재된 스마트폰 '갤럭시S6'에 카드가 탑재돼 손쉽게 결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딱 하나 걱정이 있다. 그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것이다"며 미소 짓는다. 이 씨는 "처음에는 손이 주머니로 가는 일이 많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익숙해졌다"고 했다.

모바일 결제에 익숙한 '엄지족'이 늘면서 금융권의 풍속도 급변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3조원을 넘어섰다. 현금 사용 비중이 해마다 줄어들면서 자동화기기(ATM)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ATM을 찾기가 모바일 송금보다 더 어려워질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2016년, 한국인의 지갑 속에선 현금만 사라지고 있고, '지갑 없는 사회'가 눈앞에 와 있다.

◆스마트폰뱅킹 3조원 넘어서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조786억원이었다.

지난 1분기(2조8948억원)보다 6.3% 늘어난 것이다.

모바일뱅킹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3조498억원으로 1분기(2조8678억원)에 비해 6.3%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분기 기준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도 5272만4000건으로 1분기(5097만9000건)에 비해 3.4% 늘었다.

올해 2분기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8626만9000건으로 0.3%(28만건) 늘었고 이용금액은 42조3779억원으로 2.8%(1조1046억원)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등록고객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말 현재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은 7361만명으로 3월 말(7192만명)보다 2.3%(169만명)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에 기반한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은 6977만명으로 전분기 말 대비 2.6%(177만명) 증가했다. 인터넷뱅킹의 확대로 금융서비스에서 비대면 거래의 비중이 커졌다.

주머니에는 현금 대신 모바일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

한국은행의 '2015년도 지급결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이 평소 보유하는 현금은 평균 7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3000원이 줄었다. 지폐는 줄어든 대신, 신용카드 이용은 크게 늘어나 결제건수에서 신용카드(39.7%)가 현금(36.0%)을 추월했다. 모바일 카드의 보유율 증가도 두드러진다. 모바일 카드 보유율은 지난해 6.4%로 전년(3.7%)보다 2배가량 늘었다.

모바일 뱅킹이 확산되면서 동전 없는 사회도 곧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2020년까지 매년 발행액이 1000억원대에 달하는 동전을 없앨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애물단지 된 ATM

ATM은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시중·지방은행 13곳의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개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ATM·CD기와 공과금수납기 등 전체 자동화기기 수는 지난해 말 4만5556개였다. 이는 2014년 4만6056개 보다 500개 줄어들어든 것이다. 모바일 거래가 확산된 영향이다. 또 폐쇄회로(CC)TV 설치비와 유지보수비 등 관리비용이 수수료 수입보다 많이 들어 비용 절감 목적도 있다.

점포 수는 5890곳으로 2014년 말(6055곳) 대비 165곳이 감소했다.

은행별로 따져보면 우리은행의 지점이 2014년 말 993개에서 지난해 말 956개로 1년 새 37곳이 줄었다. SC제일은행도 2014년 283개에서 지난해 말 254곳으로 총 29곳이 줄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외환은행과 통합하기 전인 2014년엔 두 은행을 합쳐 총 961곳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통합 후인 지난해 말에는 934곳으로 27곳이 축소됐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국민은행도 2014년 1161곳에서 지난해 1138곳으로 23곳의 지점이 줄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