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0일 은퇴리포트 28호 「노르웨이 국부펀드에서 배우는 개인 연금자산관리」를 발간하고, 개인의 연금자산 관리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노르웨이가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하기 위해 펀드를 운용하고, 개인은 인적자원 고갈에 대비해 연금자산을 축적한다는 점에서 두 가지는 운용배경과 목적에 공통점이 있다.
이에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리포트 28호를 통해 노르웨이 국부펀드에서 배울 수 있는 연금자산 관리 아이디어 4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자산운용의 장기목표를 일관성 있게 지킨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미래 세대를 위한 부의 축적'이라는 목표를 26년간 일관되게 지켜 자산을 축적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1990년대 원유 펀드를 설립했지만 수차례 용도를 변경해 10여년 만에 자산이 소진됐다.
우리나라는 연금저축 가입 후 10년 내 해지율이 10명 중 6명, 개인연금보험은 10명 중 8명에 달한다.
개인은 은퇴소득 확보라는 연금자산의 목표를 일관되게 지켜야 한다.
둘째, 장기적인 구매력 보전을 위해 투자한다.
장기적인 구매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만큼 자산가치가 성장해야 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이를 위해 운용 지침에 따라 자산 중 60%를 전 세계 주식에 투자한다.
그런데 국내 연금자산은 원리금 보장 상품에 치우쳐 연금저축의 주식투자비중은 6%, 퇴직연금의 실적배당형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노후에 충분한 연금을 수령하려면 미래 구매력을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
셋째, 인출 전략도 중요하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펀드자금 고갈을 고려해 펀드의 수익만큼만 인출한다.
개인도 노후자금을 종신까지 지키는 동시에 현금흐름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퇴직연금의 연금수령비중은 7.1%에 그친다.
자산가치를 증식하기 위한 투자상품과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상품에 자산을 배분하는 인출 전략을 갖춰야 한다.
넷째, 글로벌 시장에 분산투자한다.
노르웨이는 리스크 분산을 위해 운용자산의 97%를 글로벌 78개국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과거에는 선진국 위주로 투자했지만 2000년대부터 미래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이머징 마켓 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요 연금 상품의 해외투자비중은 0.7%에 불과하다.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해 성장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경록 소장은 "노르웨이가 석유자원을 통한 수입을 미래 세대의 부로 전환한 성공비결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장기적인 구매력 보전을 위해 글로벌 분산투자에 나선 점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