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의 카톡(Car Talk)] 인피니티 QX50.
'남·여 운전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차'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은 갈수록 세분화되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SUV를 보면 실내공간을 넓히고 주행 퍼포먼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SUV는 주로 남성 운전자들이 선택하는 차라는 개념도 깨지면서 여성 구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세단 감성을 품은 인피니티의 '뉴 QX50'은 SUV를 선호하는 여성 운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충분하다. 이에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도심을 통과한 후 경기도 광주시와 이천 등을 지나 강원도 삼척시까지 왕복 총 710㎞ 구간을 주행했다.
[YG의 카톡(Car Talk)] 인피니티 QX50 실내 모습.
외관은 곡선의 아름다움이 강조되어 세련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 쿠페를 연상시키는 바디 라인과 확장된 차체의 안정적인 비율이 완벽하게 조합됐다. 특히 낮은 지상고는 세단과 SUV의 중간 정도의 높이다. 차량 탑승이 용이해 여성 운전자이 편안하게 차량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 SUV와 달리 정숙성과 안정적인 승차감은 뛰어났다. 특히 저속이나 중속, 고속 주행시 엔진의 변속감은 크지 않았다. 이는 QX50에 적용된 엔진 기술에서 확인할 수 있다. QX50은 미국 워즈오토 역사상 10대 엔진 최다 선정(15회)된 VQ엔진인 V6 VQ37VHR엔진을 탑재했다. 여기에 수동 변속을 지원하는 7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 329마력에 최대토크 37.0㎏·m의 힘을 낸다. 특히 QX50만의 넓은 기어비는 고속과 저속에서 가장 최적화된 주행 상태를 유지해준다. 고단에서 저단으로 기어를 낮출 때 RPM을 보정시켜주는 다운시프트 레브 매칭 기술도 적용됐다.
인피니티 QX50 트렁크.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적재공간은 1495L까지 늘어난다.
강원도 지역은 대개 그렇듯 고속도로 끝자락부터는 꼬불꼬불한 오르막·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직선보다 곡선이 많다. 그러나 오르막에서 속도를 올려도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곡선 도로에서는 한쪽으로 기우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안정적인 차체 밸런스까지 더하며 운전 재미는 극대화됐다.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방지턱을 넘어도 충격이 적고 부드럽게 넘어갔다.
QX50의 복합연비는 8.3㎞/L, 도심과 고속구간을 주행한 결과 10.3㎞/L라는 만족스러운 연기를 기록했다.
반면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묵직한 핸들링은 안전성을 높인 반면 주차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렁크 공간도 아쉬웠다. 장을 보거나 쇼핑한 물건을 싣기에 무리가 없지만 캠핑을 가거나 부피가 큰 짐을 싣는데는 한계가 있다. 트렁크 크기는 527L다. 르노삼성 SM6의 트렁크 공간(571L)보다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