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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로 부족해…'세컨드 디바이스', 선택 아닌 필수될까?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나워치' 모습. 자체 통신기능을 갖춘 10만원대 제품이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 2014년 내놓은 'T키즈폰 준'은 어린이용 스마트워치다. 가격은 20만원대 중반이다. 어린이용 용품 가격으로 비싼 편이지만 수요는 적지 않다.

16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요새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적절한 가격에 스마트폰 기본 기능에 위치 추적 등 안심 기능이 들어간 것이 인기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기어핏2' 또한 운동 코치 역할을 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계단을 오르고, 걷고 뛰는 대부분 움직임을 세세하게 기록해 알려주기 때문이다. 위성항법장치(GPS)가 탑재돼 위치 정보를 정확하고 파악, 다양한 운동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전화, 메일 수신, 메시지 등이 오면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도 있다.

'세컨드 디바이스' 시장이 이동통신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이 따로 있더라도 용도와 성능에 따라 여러 대의 모바일 기기를 추가로 구입하고 있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규모 커지는 웨어러블 기기…전용 요금제 인기

웨어러블 기기 이용자는 2014년 말까지만 해도 5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동통신 3사의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는 지난 6월 기준으로 61만명에 달해 불과 2년 만에 12배 증가했다. 이동통신업체들이 기존 스마트폰이 있는 가운데 이를 보조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내놓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이 포함된다. 성능도 발달했다. 단순하게 블루투스 기능 사용에 그치지 않고, 통신 기능도 추가되면서 전화부터 문자, 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가장 발빠르게 대처한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T아웃도어와 T키즈폰 등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가 올해 2분기 89만 명을 돌파했다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이 같은 성과는 기존 통신사업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국내 첫 아동 전용 웨어러블 기기 요금제(T키즈폰 준)를 포함, 웨어러블 등장 초기부터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반려동물 위치확인, 활동량 분석, 산책 도우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전용 웨어러블 기기 'T펫'도 월 5000원의 전용 요금제가 있다.

지난 3월에는 TG앤컴퍼니와 손잡고 출고가 19만8000원에 통화가 가능한 '루나워치'를 전용제품으로 선보이기도 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1주일만에 4000대가 팔리는 스마트워치 돌풍을 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통신사들도 자체적으로 기획한 웨어러블 기기 출시나 월정액 1만원 대의 세컨드 디바이스 전용 요금제 등을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모델들이 LG유플러스의 키즈워치 '쥬니버토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SKT·KT·LG유플, '키즈폰' 삼파전

만 12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기기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동통신 3사가 자체 키즈폰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가장 먼저 '쿠키즈'를 내놨다. KT는 20만원 중반대의 가격인 '라인키즈폰'을 선보였다. 초기 키즈폰이 아이의 실시간 위치를 알리는 등 안심 기능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교육과 오락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예컨대 라인키즈폰은 ▲음성 인식 문자 ▲자녀 위치확인 및 원격관리 ▲EBS, 마법천자문, YBM 등 학습 콘텐츠 및 체험형 게임을 제공한다.

키즈폰 전용 '키즈80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정액 8000원(부가세 별도)으로 음성 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00메가바이트(MB)가 기본 제공된다. LG유플러스의 키즈워치 '쥬니버토키'도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를 돌파하며 꾸준한 판매 수치를 보이고 있다.

◆IoT 연동으로 빠른 성장 예상

이러한 세컨드 디바이스 시장 확대는 소비자들의 구매 형태가 변화한 데 따른 결과다. 일과 사생활을 따로 분리하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업무나 운동용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보조 기기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애플과 같은 제조사 또한 '기어핏' 등 세컨드 디바이스 경쟁에 뛰어들며 초창기보다 가격이 낮아지고 디자인이 개선된 점도 소비자를 유인하는 매력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컨드 디바이스 시장은 향후 사물인터넷(IoT)과의 연동과 배터리 수명 연장 등이 이뤄지면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돼 이동통신사들의 성장률이 정체된 가운데 새 먹거리를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세컨드 디바이스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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