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세컨드 브랜드'를 선보여 다방면에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등록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4844개로 지난해 대비 3.8배 증가했다. 가맹점은 20만8104개에 이른다. 하지만 폐업한 프랜차이즈도 2014년 609개에 달해 전년 186개보다 22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상황에서 '세컨드 브랜드'를 앞세워 안정성을 꾀한 업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대표 브랜드로 구축한 이미지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새로운 메뉴와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이연FnC'는 '한촌설렁탕'에 이어 새로운 한식 브랜드로 서울식 국밥 전문점 '육수당'을 운영하고 있다. 육수당은 '저렴한 5500원의 행복', '72시간의 정성으로 끓인 소사골',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육수연구소' 등 3가지 공약을 앞세운 '착한 식당'이다. 육수당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서울식 국밥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며 진한 소사골 육수를 사용해 국밥 특유의 잡내를 잡아냈고 매장에는 세련된 인테리어를 구축해 깔끔한 이미지를 더했다.
'이바돔감자탕'을 소유한 종합외식기업 '㈜이바돔'은 삼겹살 프랜차이즈 '제주도야지판'으로 기업에 활력을 더했다. 제주도야지판은 고품질의 생고기를 제주돈육가공 전문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전국 가맹점에 제공한다. 경쟁 삼겹살 프랜차이즈와의 차별화를 위해 고기가 잘 눌러 붙지 않는 특허삼중불판을 도입해 삼겹살 창업시장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국내산 멸치로 만든 멜젓과 강원도 영월에서 재배한 곤드레로 만든 장아찌도 제주도야지판만의 별미다.
국내 최초 세계맥주 전문점 '와바'로 큰 성공을 거둔 '인토외식산업'은 전혀 다른 느낌의 세컨드 브랜드 '까르보네'를 선보였다. 분식형 스파게티 전문점 까르보네는 저렴한 가격의 파스타와 피자를 주 메뉴로 내세운다. 세계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와바'처럼 가성비를 강조했다. 직장인에 한정됐던 소비층을 학생, 주부까지 확대한 것은 물론 매장 내부를 아기자기하고 편안하게 꾸며 가성비 좋은 '패스트캐주얼' 브랜드로 거듭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 업체의 세컨드 브랜드는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하는 방안일 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들에게 탄탄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며 "상권과 주요 고객층을 확대해 차별화를 꾀한 업체들이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