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전국 828개 지점 4개 지방은행에서도 사잇돌 중금리 대출이 공급된다. 지방은행의 참여로 은행 사잇돌 대출의 전국 판매망이 구축됨에 따라 중신용자의 금융접근성이 대폭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위원회는 내달 1일부터 9개 시중은행에 이어 부산·광주·대구·경남은행 등 4개 지방은행에서도 사잇돌 대출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방은행의 사잇돌 대출은 대체적으로 여타 소득기준요건(연환산 근로소득 2000만원 이상, 사업·연금소득 1200만원 이상)과 대출한도, 대출기간(상환능력에 따라 1인당 최대 2000만원 이내, 상환기간 5년 이내) 등에서 기존 은행권 사잇돌 대출과 유사하다. 금리 수준은 보험료와 은행 수취분을 포함해 6~12%대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다만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구조와 소득수준 등을 감안한 타켓 고객군을 모색하는 등 시중은행에 비해 더 많은 지역 중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4개 지방은행 828개 지점을 통해 대출신청이 가능하며 부산은행의 경우 모바일 채널을 통한 대출도 가능하다. 소득요건 등 대출요건 충족이 증빙되는 경우 창구와 모바일에서 당일 대출해준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30영업일 동안 9개 은행 6000여개 지점에서 총 5795명에 대해 606억9000만원 규모의 사잇돌 대출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제도 도입 초기임에도 일평균 193건(20억2000만원) 수준으로 꾸준히 지원되는 등 비교적 빠르게 사잇돌 중금리 대출이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잇돌 대출은 지난달 출시 후 은행권의 경우 중신용 서민층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지원기준을 합리화하고 실수요를 발굴하는 등 운용개선 노력을 지속했다.
은행별로 기존 은행고객 대비 신청자의 제2금융권 대출이 많은 경향을 감안, 종전 상품과 달리 복수의 제2금융권 대출이 있더라도 신청자의 상환능력에 따라 지원 가능하도록 기준을 변경하는가 하면 종전 은행 내부신용등급 기준으론 중신용자 신용도를 적정하게 반영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자체 개발한 중신용자 전용평가 모형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 또 타대출 상담자 중에서도 카드론 등 고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 중인 고객 등에게 사잇돌 대출을 소개하는 등 이자부담 경감을 요하는 실수요자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이 외에 근로자 등 대출절차 진행에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려운 고객들을 감안하여 가급적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중신용 서민층에 대한 원활한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