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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LS산전, EMS 훈풍 타고 새 먹거리 창출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LS산전 R&D 캠퍼스 전경. 이 시설은 자동 블라인드, 자동출입센서, 태양광 발전시설, LED 조명, 1MW ESS 등을 설치하고 EMS로 통합 관리해 연간 전력사용량을 10% 절감했다. /오세성 기자



LS산전이 에너지 관리 사업에서 새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제조업 확대와 급속한 도시화로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파리기후협약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절약 필요성이 대두되며 에너지 효율관리 방법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

17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업용 전력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55% 수준이지만 전력사용량은 2배에 달해 에너지 다(多)소비형의 비효율 구조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관리시스템(EMS)과 전력저장장치(ESS)의 공공기관 도입 의무화를 꺼내들었다. EMS(Energy Management System)는 공장 또는 건물 내 에너지 소비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을 높여 낭비되는 전력을 줄이는 시스템이다. ESS는 전기요금이 저렴한 야간에 전력을 충전하고 전력사용량이 높은 낮에 사용하는 장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을 개정·고시했다. 이 규정에는 사용 최대 전력이 1000㎾를 넘는 공공기관은 사용 가능 전력의 5% 이상을 ESS에 저장해야 한다. 기존 공공기관 건축물 1382곳은 공간과 예산 확보를 감안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하며 내년부터 허가 신청을 한 건축물은 즉시 적용된다.

공공기관이 신축하는 연면적 1만㎡ 이상의 건물도 EMS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정부는 한국에너지공단을 거쳐 해당 시설물이 에너지절약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에너지 업계는 공공기관의 EMS, ESS 설치로만 22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더욱 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리서치는 빌딩과 건물용 글로벌 EMS 시장이 2020년 284억 달러(약 32조8318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S산전은 경기도 안양의 R&D캠퍼스와 청주2사업장에 EMS를 상용화하고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해 3월 LS산전은 R&D캠퍼스에 ▲1㎿급 ESS ▲500㎾급 태양광 발전시스템 ▲스마트 콘센트 ▲자연채광 자동제어 블라인드 ▲LED 조명 ▲스마트 미터 등을 적용했다. 이 장치들은 중앙제어센터의 EMS에서 통합 관리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연간 에너지 사용량 10%, 온실가스 12 TOE를 감축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청주2사업장에 EMS를 구축했다. 기존 자동화 기반 스마트 공정 라인에 ▲1㎿급 ESS ▲2㎿급 태양광 발전시스템 ▲고효율 인버터 ▲LED 조명 ▲스마트 미터 등을 설치해 공장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게 됐다.

청주2사업장에 EMS를 구축하기 위해 LS산전이 투자한 금액은 67억원이다.

LS산전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25%, 온실가스 1024 TOE 감축 효과가 있다"며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0억원 수준으로 8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투자비를 회수한 이후에는 매년 전기요금의 약 25%를 벌어들이게 된다. LS산전은 자사에 설치한 EMS를 시작으로 공장, 산업체, 백화점 등 대형 빌딩에 대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LS산전은 북미를 중심으로한 글로벌 ESS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LS산전은 1㎿급 ESS용 전력변환장치(PCS)에 대해 세계 최초로 UL 인증(UL 1741)을 획득했다. UL은 제품 성능과 안전에 관한 표준을 개발하고 인증을 수여하는 미국의 최고위 인증기관이다.

3㎾급부터 1㎿급 ESS 자체 생산 기술을 가지고 있는 LS산전은 UL 인증을 획득하며 미국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노후 송전망 교체 수요 증가 등으로 북미 ESS용 PCS 시장은 2016년 2억7500만 달러(약 3150억원)에서 2024년 48억6800만 달러(약 5조5800억원)로 성장이 기대된다.

LS산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EMS와 ESS도입이 이뤄지고 있고 신재생에너지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해외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제적 투자로 기술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매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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