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길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대표가 18일 로스트아크 미디어데이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국내 PC온라인게임 기대작 '로스트아크'가 베일을 벗었다.
스마일게이트는 18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로스트아크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차세대 핵&슬래시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는 2014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날 로스트아크 1차 비공개테스트(CBT) 일정과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로스트아크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1차 CBT를 한다.
PC MMORPG는 오랜 개발기간과 많은 투자비가 필요해 엔씨소프트, 넥슨 등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만들지 않는 추세다. 일부 회사들은 MMORPG도 모바일게임으로 옮기고 있다. 때문에 PC MMORPG는 경쟁이 줄어들었다. 스마일게이트는 5년의 시간과 6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로스트아크를 개발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대표는 "기존 게임들을 뛰어넘어야 하는 것은 하나의 장벽이지만 경쟁작이 나오지 않은 것은 기회"라며 "MMORPG 유저들이 원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것이 게임의 관건"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금에 휘둘리지 않고 추억 남겨주는 게임될 것
PC MMOPRG 시장의 부진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금강선 디렉터는 과금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RPG는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내고 성장하는 것이 미덕인데 국내 게임계에서 이것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로스트아크에서 무과금 유저의 노력을 과금 한 번에 짓밟는 '페이 투 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스트아크는 부분유료로 서비스 된다.
MMORPG 유저들이 원하는 가치로 스마일게이트가 집중한 것은 '추억'이다. 지원길 대표는 "도전하는 경험과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도 세계관과 스토리가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며 "배경음악도 박진감 넘치는 음악부터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음악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게임 아이템에도 게임 세계관이 녹아들었고 유저가 도전할 수 있는 퀘스트도 마련됐다.
지 대표는 "메인과 서브 퀘스트는 직관적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지만, 메달 퀘스트의 경우 쪽지가 한 장 올라오는 것외에 가이드는 없다"며 "쪽지를 찾아 퀘스트에 도전하고 시간제한 이내에 성공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는 24일 1차 CBT를 시작하는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에서 운영까지 맡은 첫 자체제작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
◆엔드 콘텐츠를 먼저 공개해 게임 완성도 높인다
초급 콘텐츠를 먼저 선보이는 일반 CBT와 달리 로스트아크는 1차 CBT부터 엔드 콘텐츠를 선보인다. 수정에 품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을 먼저 보여주고 게이머와 시각을 공유해 수정하겠다는 의미다. 필드 레이드와 시네마틱 던전, 이용자간 대전(PVP) 등이 공개 대상이다. 특히 던전의 경우 게임 내의 8개 던전 가운데 6개가 1차 CBT로 공개된다.
스마일게이트의 이러한 시각은 CBT 참가 캐릭터 선정에도 반영됐다.
지원길 대표는 "마법 딜러는 캐릭터 예측이 쉽지만 힐러와 원딜러 계열은 파티플레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이 어렵다"며 "게임의 인기를 위한다면 '아르카나'와 '정령소환사'를 먼저 공개해야 하지만 완성도를 위해 그러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전사', '격투가', '거너' 클래스와 서포터 '바드' 등 7종의 클래스를 '아르테미스', '유디아', '루테란' 등의 지역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DX 9.0c 한정 지원은 루머… DX 11 추후 지원
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게임에 대해 불거지고 있는 논란도 해명했다. 로스크아크는 언리언 3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고 다이렉트X 9.0c를 지원한다. 그는 "언리얼 3냐 4냐보다 엔진을 극한까지 사용했느냐가 중요하고 언리얼 4 엔진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자체 개발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스트아크는 다이렉트X 9.0c와 10을 지원하며 개발 단계에서부터 다이렉트X 11 지원도 포함하고 있다. 내부 개발 중으로 언제 제공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고 밝혔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과 서비스를 모두 맡는다. 지 대표는 "기존 게임 운영에 좋은 평가가 없어 우려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게임을 잘 이해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 알피지도 운영에 참가해 게이머들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