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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시장이 인정한 '뉴삼성'의 미래...사상최고가 164만원

'2016년 최고의 승부사는 집을 팔아 삼성전자 주식을 산 투자자다.' '삼성전자 주가의 신세계가 열렸다.'

17일 주식시장이 들썩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3년 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최고가 경신은 외국인의 러브콜이 절대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여 연초 49.35%였던 비중이 51.04%(17일 기준)까지 확대됐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3년 7개월여 만에 164만원 고지를 밟으며 사상 최고가(종가기준)를 경신했다.

애플과 벌인 스마트폰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시작한 것과 지배구조가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는 평가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늘 2인자였던 삼성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꿰찬데는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과 시장의 신뢰,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여준 한 박자 빠른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인 애플과의 격차도 줄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애플의 시총은 5885억2600만 달러다. 약 651조2629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시총 232조3370억원의 2.8배 수준이다. 불과 몇 개월 전 3배 수준에서 격차를 줄이고 있다. 구글 시총은 5441억5600만달러(약 602조1630억원) 규모다.

◆ 삼성전자 '군계일학'

삼성전자는 18일 주식시장에서 4.73%(7만4000원) 급등한 164만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157만6000원, 2013년 1월2일)를 3년 7개월만에 갈아 치운 것이다. 장중 최고가 기록도 갈아 치웠다. 종전 장중 사상 최고가는 2013년 1월 3일 세운 158만4000원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에 164만4000원까지 상승했다.

시가총액 역시 232조337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코스닥시장 전체 시총(211조3730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날 삼성전자의 급등은 코스피지수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72포인트(0.57%) 오른 2055.47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전자 주가상승이 이어질 지 여부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은 190만원이 목표주가다. 현재 주가보다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전세계 IT주 중에 '황제'자리에 올라서는 것도 불가능 한 일만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까지 시총 5000억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는 미국 기업은 제너럴일렉트릭(GE),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시스템스, 인텔, 엑손모빌,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두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에 5000억달러를 넘어선 엑손모빌을 제외하면 대부분 1999~2000년 정보기술(IT) 거품 시기에 기록을 세웠다. 애플과 알파벳도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등 제한된 사업의 흥행 덕분이다.

그러나 아직 애플은 삼성전자의 '넘사벽'이다. 애플 시총은 여전히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2.8배에 달한다. 2000년대 중반까지 줄곧 앞서가던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애플에 맹추격을 당해 2007년 5월 역전당했다.

◆ "제조 경쟁력 삼성전자 압도적"

하지만 미래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지는 지켜볼 일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 경쟁사를 물리치고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776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2.8%였다. 애플의 점유율은 11.9%로 전년 동기보다 14.1% 하락했다. 스마트폰시장의 성격이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 경쟁에서 제조기술과 하드웨어 경쟁으로 바뀌면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SA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선두주자로 위상이 더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2분기보다 2.6% 많은 8조3500억원을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8조3600억원, NH투자증권은 8조220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8조300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8조400억원을 전망한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IM 사업부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 호조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낸 다면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시장 신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삼성전자를 재평가 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경쟁사인 애플과 LG전자에 승기를 잡으며 경쟁력을 증명해냈다"며 "8월 출시하는 갤럭시노트7도 성공할 경우 주가가 20% 정도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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