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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에서 평창을 보다…올림픽 경제학](下)연금부터 포상금까지 '메달의 경제학'



#. 매달 100만원의 연금은 물론 정부 포상금 1억3000만원에 LG그룹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받은 5억원 상당의 격려금, 그리고 2억원대 아파트까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당시 도마 종목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의 '금빛' 인생역전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경기 직후 양 선수가 부모님과 함께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며 금메달을 향한 꿈을 키워 온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양 선수는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금메달의 영광을 자신을 키워준 부모에게 돌리며 다시금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2016 리우올림픽에선 전 세계 206개국 1만5000여 명의 선수들이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세계 1인자'라는 타이틀을 향한 도전이라지만 뒷따라오는 '노력의 결과물'도 무시 못 하는게 사실이다. 메달 색깔별로 주어지는 연금과 정부 포상금, 협회와 후원사들의 격려금까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주어지는 혜택은 선수들의 꿈을 향한 도전을 뒷받침해 준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올림픽 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얻는 메달 한 개의 경제적 효과는 최대 2690억원에 이른다.

보고서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진실된 땀과 열정은 경제적 가치로의 환산이 불가능하다"고 명시하며 "올림픽 메달은 소비 증가와 기업의 이미지 제고, 국가 브랜드 홍보 등 무형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다"고 설명했다.

◆ 메달 1개의 가치는?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메달을 딸 때 발생하는 소비 증가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최대 43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00년 이후 올림픽이 열린 해의 가계 소비는 개최되지 않았던 해의 가계 소비보다 평균 약 2.0% 많았다.

보고서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소비 증대 효과(0.3%)를 최소로 놓고 보면 올림픽 기간(17일) 늘어나는 민간 소비 증가분은 약 1100억원에서 699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하며 "이를 2000년 이후 평균 올림픽 메달 획득 수(29개)로 나누면 올림픽 메달 1개의 소비 증가 파급 효과는 약 70억원에서 43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에 대해선 메달 1개당 최대 2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올림픽 관련 프로그램에 배정되는 직·간접 광고비는 메달 1개당 100억원가량"이라며 "여기에 광고지 지출의 약 1.2배에서 2배까지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하면 기업의 이미지 제고 효과는 메달 1개당 120억원에서 200억원 사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가장 큰 경제적 효과는 역시 국가 브랜드 홍보와 국격 상승"이라며 "준결승전과 결승전, 하이라이트 방송 등의 시간을 감안해 국가 브랜드가 노출되는 효과를 계산하면 메달 1개당 1760억원에서 2060억원 규모의 국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 '금메달' 月연금 100만원, 정부 포상금 6000만원

우리나라는 메달리스트들의 지난 4년간의 피와 땀이 서린 시간에 대해 연금과 포상금 등으로 보상을 한다.

이날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메달리스트에게 메달 색깔별로 금메달 6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18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과거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비교해 금메달 포상금(1200만원 안팎)만 5배 가량 많아졌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포상금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기준으로 동결됐다"며 "한국 스포츠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메달 개수는 늘고 있지만 정부 예산이 이를 따라잡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매월 지급식으로 메달리스트들에 연금을 지급한다. 금메달 100만원, 은메달 75만원, 동메달 52만5000원 수준이다.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엔 금메달 기준 6720만원이다.

공단 관계자는 "다만 메달을 아무리 많이 딴다 해도 연금은 월 지급 상한인 100만원을 넘을 수 없다"며 "2관왕 또는 2연패 등 의미가 남다른 메달에 대해선 연금 일시금이 2연패 기준 최고 50% 가산된다"고 전했다.

정부의 연금과 포상금 뿐만 아니라 협회와 후원사도 격려금을 지급한다. 대한골프협회는 이번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골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것을 기념해 금메달 3억원, 은메달 1억5000만원, 동메달 1억원을 내걸었다. 금메달을 따면 정부 포상과 연금을 합쳐 최소 4억2720만원을 받는다.

협회 관계자는 "육상이나 수영 등 기록 경기에선 한국 신기록 등 기록 경신을 할시 협회에서 주는 최대 2000만원 수준의 '신기록 포상'을 덤으로 받게 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연금과 포상금, 격려금에 대한 세금 문제는 어떻게 처리될까.

협회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주는 포상금과 연금은 비과세라 세금을 내지 않는다"며 "다만 민간에서 주는 격려금이나 지원금, 보너스 등을 소득세를 적용하여 최고 4.4%의 세율을 매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러나 메달리스트로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는 경우엔 연금 자격을 박탈 당할 수 있다"며 "선수들은 보통 일시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일시금으로 이미 받은 포상금과 연금 등을 회수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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