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를 이룬 고깃집 창업 시장에서 안전 식재료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국세청 '2015 국세통계연보'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전체 창업자 65만2285명 중 식당 등 요식업 창업자는 16만3988명으로 25.1%에 달한다. 그러나 같은해 68만604명의 개인사업자가 폐업 신고를 했고, 그 중 23%인 15만6453명이 요식업 운영자로 가장 많았다.
요식업의 경우 진입장벽이 낮아 창업이 쉬운 만큼 업체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알려졌다. 하지만 1년 내 소상공인 40.2%가 폐업할 만큼 초보자들의 성공 창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 운영에 서툰 초보자들의 경우 고품질의 재료를 본사에서 직접 공급하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종합외식기업 '이바돔'이 운영하는 '제주도야지 판'은 제주양축농민이 생산한 신선한 생고기를 사용해 삼겹살 창업시장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삼겹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제주도야지 판은 제주돈육가공 전문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전국 가맹점에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공급한다. 매장에 고기가 잘 눌러 붙지 않는 특허삼중불판을 도입하고 고기와 함께 국내산 멸치로 만든 멜젓과 강원도 영월에서 재배한 곤드레로 만든 장아찌를 제공해 경쟁 삼겹살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를 꾀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정인에프씨'의 양갈비 전문점 '미스램'은 호주 본사에서 도축 포장된 프리미엄 냉장 양고기를 비행기를 통해 1일 직배송으로 수급한다. 미스램은 식약처 해썹(HACCP) 인증과 이슬람 율법에 따른 할랄(HALAL) 식품 인증을 받은 호주산 청정 양고기만을 사용해 신선도와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재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가맹 10호점까지 2000만원 상당의 양고기를 지원하며, 월 순이익이 5% 미만일 경우 창업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리콜제를 실시하고 있다.
모기업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원활한 식재료 공급과 식품 안전성을 확보한 브랜드도 있다. 오리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OK능이마을'은 모기업인 '모리식품'에서 직접 키우고 가공한 오리고기와 닭고기만을 사용한다. OK능이마을은 기존 오리고기 전문점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버리고 깔끔한 카페형 인테리어를 도입해 누구나 부담 없이 건강보양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업종전환 창업을 바탕으로 오는 9월부터는 40평 내외 중소형매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하누소푸드시스템'의 한우 갈빗살 구이 전문 브랜드 '하누소갈비살'은 본사 육가공센터를 통해 안전 식재료는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하누소갈비살 매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육류는 원료 수급부터 재료 손질 및 가공까지 하누소 본사 육가공센터에서 처리해 제공하기 때문에 식재료 품질 유지가 가능하고 가맹점 운영도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중간 유통마진이 없어 한우 가격 폭등에도 기존 메뉴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