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이 이번주 잇따라 주요 정치인들과 만남을 갖고 교감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조찬, 간담회 형식을 빌어 재계·정계가 소통에 나선 것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아침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초청해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는 경제활성화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김 대표의 이날 강연은 지난 6월 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의 비공개 면담 자리에서 박 회장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 회장은 경제민주화 이슈를 놓고 기업인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김 대표에게 이를 불식시켜달라며 특강을 부탁했다. 이에 김 대표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기업인들과의 대화를 찬성했다. 김 대표는 참석한 기업인들로부터 10여 분간 질문도 받을 예정이다.
조찬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박재홍 한화 대표이사 등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영원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숙제가 풀리지 않고 있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재계가 이번 기회를 통해 보폭 맞추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단체 중 한 곳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오는 25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를 초청해 '기업의 흥망성쇠, 세계열강의 역사에서 배우자'란 주제로 경총 포럼을 열 계획이다.
이 전 지사는 고 노무현 대통령 재직 시절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 때 안희정 현 충남도지사와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불리며 노무현 정권 창출에 깊숙히 관여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재계는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경총 관계자는 "거의 매달 열리는 경총 포럼은 각계 인사를 망라해 초청, CEO들과 교감을 넓히는 자리이니만큼 이 전 지사의 이번 강연도 같은 차원"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오후에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박성택 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 관련 단체장, 업종별 대표 등이 참석하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표에게 중소기업계 주요 현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수시로 각 부처 장관이나 청장, 정치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생태계를 조성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